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조회 수 1428 추천 수 0 2011.09.02 14:03:13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이 구절 안에는 거듭난 이후로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교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무교회주의자들이나. 지역교회를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인정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사실상 이 구절이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구절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믿음의 분량이 있습니다. 즉 모두가 같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이 있는가 하면 아버지와 같은 믿음을 가진 자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구원을 받으면 모두가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경에서는 믿음이 분량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12:3,고후10:13,15). 이것은 교회가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들의 일을 하도록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아버지에게 아이가 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믿음의 분량에 따라 성도들을 분별해서 그들에 맞는 위치에서 가르치고 바르게 양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을 때 자녀들이 혼란을 겪게 되듯이 올바른 분별이 없는 상태에서 성도들을 양육하게 된다면 교회는 혼란이 끊이질 않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한 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모든 성도들이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하여 심각한 염려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 파당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고전3:3-5). 그들이 이처럼 분열하게 된 것은 한 몸인 교회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상대를 비난하고 욕하고 미워하는 것이 자신에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손이 발에게, 입이 눈에게 잘 못하고 있다고 때리거나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점을 잘 알아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성도의 약점을 공격하여 곤경에 빠뜨리거나 흠을 내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을 감싸고, 돌봐 줌으로서 건강한 모습을 갖기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교회 안의 성도들이 서로가 자신이 맞는 자리를 알고 그 안에서 한 몸이 되어 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물론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부분들도 있지만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가진 은사와 재능들을 알고, 그들에게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하며, 각 지체인 성도들도 자신이 교회 안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는 것이 주님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지를 알고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자라서 열매를 맺듯이 그리스도의 몸인 성도는 주님의 교회 안에 지체로서 머물러 있을 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오랜 시간동안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는 반드시 주님의 교회를 멀리하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겉으로 볼 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있는 몸입니다. 사람이 자라는 것이 눈에 볼 수 없는 것처럼 주님의 교회도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몸이 다 자랐다고 성장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정신까지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성장을 멈추게 된다면 그는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으로부터 떨어졌거나 아니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항상 마음속에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몸, 즉 주님의 교회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성장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를 세우는 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령을 통한 은사가 개인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고, 또한 그것을 대단한 것처럼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틀렸습니다.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신 이유는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더욱 뛰어난 은사들을 구하고자 한다면 그 이유는 교회를 세우는 일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생각이 우선되어야 합니다(고전14:12).

 

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교만하기가 쉽습니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남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들을 향해 당부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자신이 가진 은사들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이미 고린도 교회에게 권면한 바와 같습니다. 그는 고린도전서 13장 전체에 걸쳐서 사랑에 대하여 말합니다. 12장과 14장에는 은사에 관한 설명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모든 과정에 사랑 안에서 세워가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신앙도, 교회도 성장해 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사랑 안에서 자랄 때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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