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박시켜야 할 대상

조회 수 1898 추천 수 0 2010.06.05 18:01:35

결박시켜야 할 대상

 

본문: 마가복음 323-30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주님께서 사탄을 결박하는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깊은 영적 교훈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의 중심과 싸움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고 주신 참으로 중요한 교훈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3:23-26).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보며 "저는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내쫓는다"라고 비방한 데 대한 반박으로 주어진 말씀입니다. 주님은 한 나라가, 한 집이 스스로 분열하면 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탄이 자기 자신을 대적하여 분열한다면 이미 사탄의 나라는 무너진 것이며, 더 이상 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탄의 나라는 여전히 견고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치밀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성도들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사탄은 서로 간에 결속하며, 자신들의 사명을 향해 전략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는 단지 사탄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믿는 자들의 내면의 상태를 경고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3:27).

 

여기서 주님은 강한 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강한 자는 사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강한 자의 집은 이 세상이며, 그가 움켜쥐고 있는 세간은 사람들의 영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 강한 자를 먼저 결박하는 것입니다. 결박한 후에야 그 집에 들어가 사탄의 손아귀에 붙잡힌 영혼들을 건져내실 수 있습니다.

 

이 비유는 곧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 안에도 여전히 결박되어야 할 강한 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옛 사람, 곧 죄의 본성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선물로 받았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죄성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또 로마서 813절에서 말씀합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 있는 삶,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이 길이 옳은 길이니 너는 이리로 가라.” (30:21) 그러나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끊임없이 성령의 음성을 거슬러 대적합니다. 문제는 성령과 분쟁하는 우리 자신의 내면입니다. 사탄과 싸우기도 전에 우리는 이미 내면에서 성령과 분쟁하며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대해 이렇게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3:28-29).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은 단지 말로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주신 성령의 감동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거절하며, 끝내 그 인도하심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결국 이는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를 스스로 닫아버리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계시며(고전 3:16),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책망하십니다(16:8). 성령의 음성은 결코 외면의 소리가 아닙니다. 성령은 내 양심을 통해 말씀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교훈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먼저 우리 안에 있는 옛 사람, 죄의 본성, 그리고 성령을 대적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들을 결박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해야만 우리는 참된 회복과 구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와 말씀 가운데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47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은 곧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마귀의 유혹과 죄의 세력을 이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합니다.

내 안의 강한 자를 결박하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살전 5:19)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그분이 말씀하실 때 돌이키라.

하나님 나라의 능력은 성령과의 온전한 연합에서 나온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사탄의 궤계를 이기고, 참된 승리를 누릴 수 있는 성도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성령님과의 깊은 동행 속에서, 결박되어야 할 죄의 세력을 끊고 오직 주님의 뜻만을 따라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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