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적은 무리여, 두려워하지 말라.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 너희 가진 것을 팔아 구제하여 너희 자신을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가방들을 만들어 하늘에 없어지지 않는 보물을 예비하라. 거기에는 도둑도 가까이 하지 못하고 좀이 먹는 일도 없으리라.

34 이는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기 때문이라.


예수님은 그분의 나라를 구하면 모든 것들을 더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신 후 갑작스럽게 그들을 향하여 “적은 무리여”라고 그들을 부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셨지만 그 곳에는 많은 무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눅12:1). 그 많은 무리들도 예수님의 눈으로 볼 때 적은 것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그들 가운데 그분의 나라를 구하는 자들이 적은 것인지에 관하여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적은 무리를 향해 두려워하지 말 것을 말씀하시면서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주시기를 기뻐하신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적은 무리는 결국 구원받은 자들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마태복음 22:14)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눅13:23)라는 질문에 대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갈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이는 구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주께서는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신7:7)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객관적인 진리가 반드시 옳은 것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는 것도 포함합니다. 진리는 오직 그분의 말씀 안에 있으며, 또한 그분의 뜻 안에서 사는 자만이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을 받은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매우 구체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이 구제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늘에 없어지지 않는 보물을 예비”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도둑도 가까이 하지 못하고 좀이 먹는 일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제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구제하는 일과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제는 보물을 쌓는 많은 행위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매우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제가 곧 하늘에 보물을 쌓고 있는 행위이며, 그것은 결코 누군가가 훔쳐가거나 상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일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가르침은 예수님을 믿으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물론 부자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실행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구제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있기 때문이라”(34)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보물이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구제한 행위와 관계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구제하지 않고 있다면 그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는 당연히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분의 나라에 어떤 것도 쌓지 않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마음을 두고 있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구제를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하늘에 상을 쌓음으로서 다가 올 세상에서 풍성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며, 또한 이 땅에서도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구제를 통하여 우리의 삶 속에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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