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는 결코 완전하지 않습니다. 특히 지식에 대해서도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 속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까닭에 목사의 설교를 듣는 성도들은 음식으로 말하면 편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목사가 자신의 상태를 잘 알아서 교회 안에 훌륭한 성경교사를 발굴해서 강단에서 가르치도록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담임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그 외에 다른 설교를 들을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특별집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집회는 일반적으로 전도 집회나 성경강연회와는 달라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강사를 섭외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집회입니다. 대부분 가정문제, 자녀문제, 사업에 관한 주제나 물질관, 그리고 교회 안에서 좀처럼 다루기 힘든 주제들을 특별집회를 통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헌금문제나 주일 성수, 그리고 제사 문제, 음악과 복장, 예배당 건축과 같이 예민한 주제로 집회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한편으로는 매우 지혜로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 담임목사에게 실망을 하거나 상처를 받게 되면 좀처럼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성도들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만일 목사가 성도들을 제대로 설득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그들은 교회를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설교를 하게 될 때는 그 충격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강사와 담임 목사가 같은 교리나 실행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초청강사에 의해서 예민한 문제를 듣는 것과 담임 목사를 통해서 듣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담임 목사는 예민한 문제들을 피해가는 것이 지혜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는 각종 집회를 통해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교리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리문제로 떠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예민한 주제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를 떠나도록 만들어 놓습니다. 가장 많이 논쟁의 대상이 되는 십일조 문제와 음악, 그리고 방언과 같은 신비주의적 요소들, 그 외에 복장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특별집회를 통해서 해결한다면 성도들이 순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당장은 교회 안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목사는 만일 그러한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도를 발견하게 된다면 찾아가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목회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지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