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라!(눅11:42-44)

조회 수 1018 추천 수 0 2014.06.05 21:46:43

42 그러나 너희 바리새인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라! 이는 너희가 민트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은 무시하는도다. 너희가 마땅히 이것들도 행하고 저것들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너희 바리새인들이여, 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라! 너희가 회당에서 상석(上席)을 좋아하고 시장에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는도다.

44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너희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라! 너희는 보이지 않는 무덤과 같아서 그 위를 걷는 사람들이 무덤인 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책망을 보면서 당시 바리새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민트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율법 안에는 곡식, 포도주, 기름과 같은 주요 농산물과 가축에 대한 십일조를 드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레27:30-33;신14:22-29). 위에 소개된 것만으로도 그들은 땅에서 나는 모든 소출에 대하여 십일조를 드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적으로는 완전한 자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결코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에 대하여 화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그들이 결코 버리지 말아야 할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자신들이 성별된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정신은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율법은 철저히 사람들을 위해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멸망을 염려하여 그들이 다른 신들을 두거나 우상을 만들지 말도록 경고하셨고, 또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안식일을 지키도록 하셔서 사람들로 하여금 강제적으로 쉬도록 하셨습니다. 이 안식은 사람을 위해 주어진 것이며, 또한 세상에서 약한 자들을 보호하시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늙은 부모, 연약한 자, 여자나 아이들, 그리고 억울한 자들에 대하여 보호하시기 위해서 십계명을 친히 돌 판에 쓰시고, 그것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율법의 정신은 철저히 공의를 행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서 본래 그들에게 요구했던 것을 뒤로하고 형식만을 붙들며, 자신을 의로운 자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착각은 스스로 높다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그들은 회당의 상석과 시장에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바리새인이 되었다는 특권의식과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교만함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든 세대에 걸쳐서 수많은 종교지도자들을 통해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당연하게 존경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어디에도 신실한 주님의 종들과 심지어 예수님조차도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철저히 낮아지도록 가르치셨고, 자신도 낮아진 모습으로 생활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고자 한다면 그들은 “너희에게 화가 있으리라!”는 예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겉과 속이 다른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 대하여 평토장, 즉 보이지 않는 무덤과 같은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에 의하면 무덤에 닿으면 칠 일간 부정하게 되는데 평토장한 무덤 같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라도 닿으면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민19:16). 이것은 곧 바리새인들이 부패하고 썩은 무덤과 같은 자들로 그것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범죄를 하게 만드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이 마태복음 안에서도 발견되는데, 회칠한 무덤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마23:27). 무덤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지만 겉은 아름답게 보인다고 말함으로서 그들의 외식적인 행동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가르치시고자 하시는 것은 그들이 보다 진실하고 공의로운 삶을 살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적인 삶을 살게 된다면 예수님의 책망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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