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악한 다른 일곱 영(눅11:24-28)

조회 수 1139 추천 수 0 2014.05.23 20:56:19

24 부정한 영이 사람에게서 나와서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쉴 곳을 구하나 아무데도 찾지 못하자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더라.

25 이에 가서 보니 그 집이 청소되고 단장되어 있더라.

26 그때에 그가 가서 자기보다 더 악한 다른 일곱 영을 데리고 와서 들어가 거기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상태가 처음보다 더욱 심하게 되었느니라, 하시더라.

27 그분께서 이 말씀들을 하실 때에 무리 중의 어떤 여자가 소리 높여 이르되,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이 빤 젖이 복이 있나이다, 하더라.

28 그러나 그분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


앞에서는 부정한 영, 즉 악한 영이 사람에게서 나와 말 못하는 자가 말하게 되는 일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는 부정한 영이 떠난 집, 즉 악한 영으로부터 벗어나 말하게 된 사람에 관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부정한 영이 사람에게서 나와 다시 들어갈 집을 찾는 모습입니다. 물론 위의 기적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분리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욱 쉬운 해석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적으로 인하여 악한 영, 즉 부정한 영이 사라진 곳은 매우 정결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죄로 인해 더러워진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죄의 사함을 받고 씻음을 받은 자는 깨끗한 상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죄와 상관없이 마음이 정리되고, 도덕적으로도 완전한 생애를 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성령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는 자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문제는 청소되고 단장이 되어 있지만 그에 걸 맞는 것들로 채워지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채워야만 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엡5:18). 이는 곧 성령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라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또 다른 속성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곧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 일을 게을리 하게 된다면 부정한 영, 즉 악한 영이 우리의 마음 안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영적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곧 마귀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의 대적인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면 삼킬 자를 찾아다닌다고 말합니다(벧전5:8). 사자가 울고 있다는 것은 배가 고프다는 것이며, 그것은 사냥감을 찾아 배가 부르기 전까지 필사적으로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귀는 믿는 자들을 향한 공격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공격할 대상을 찾아서 끊임없이 활동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가장 좋은 공격 대상은 바로 비어있는 집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으나 성령 안에서 살지 않는 자들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마귀의 거짓에 속아 그리스도인답지 않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들은 성령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알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도 바로 자신을 채워야할 성령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소개합니다. 그것은 기적도 지식도, 세상에서 보여지는 영광스러운 어떤 것들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라고 소개합니다. 그들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는 순간 이러한 열매들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결코 마귀들이 활동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의 기쁨이 될 것이며, 이 세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도 풍성한 삶을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여 우리의 마음이 마귀들의 처소가 되는 불행한 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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