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

10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자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

11 너희 중에 누가 아버지 된 자로서 아들이 빵을 구하는데 돌을 주겠느냐? 혹은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느냐?

12 혹은 알을 달라고 하는데 그에게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들에게 좋은 선물들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이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합니다. 아직 말을 할 줄도 모르는 아이에게 '엄마' '엄마' 하고 말해보라고 오히려 아이에게 재롱을 떱니다. 그러다 말이 터져서 '엄마'하고 말을 하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후로 아이는 자라면서 말에 익숙해지고 말에 의미를 담아서 때로는 감동시키고,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거듭났을 때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무엇을 말할지를 몰라서 더듬거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흉내를 내기도 하고 멋진 말을 사용해서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름과 더불어 성숙해 지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알게 되면서 주님을 감동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기쁘게 해드리는 모습으로 성장해 갑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교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에는 벙어리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은 거듭났다고 말하면서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기도를 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간혹 많은 이들 앞에서 기도해야 할 때면 남의 기도를 흉내 내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여기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말로서 서로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교환하고 기쁨과 행복을 증가시킵니다. 주님은 그들이 입술을 열어 구하도록 말씀하십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너희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라. 구하는 자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자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9,10) 주님은 우리와 더불어 서로의 필요를 나누는 삶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을 듣고 싶어 하시고, 우리의 필요함을 직접 들으시고 공급해 주시기를 원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받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만일 자녀가 구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것을 공급해 주는 부모가 있다면 그는 그 일을 당연시하고 감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과 제한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을 가져다 줍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버지 된 자로서 아들이 빵을 구하는데 돌을 주겠느냐? 혹은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주겠느냐? 혹은 알을 달라고 하는데 그에게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들에게 좋은 선물들을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구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마7:9-11,눅11:11-13)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해를 입지 않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흉악한 강도라도 자신의 자녀가 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좋은 것으로 주려고 합니다. 만일 자녀가 독약이 맛있겠다고 하며 달라고 한다면 줄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부모는 그것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오랜 시간동안 설명하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통해 공급해 주시는 것을 통해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들간에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신뢰가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거부감이나 염려 없이 자신의 필요를 말하고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러한 관계를 갖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라면 때와 장소, 시간과 환경 그리고 어떠한 상태에 관계없이 구하기만 하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기도하십시오.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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