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명을 또 세우시고(눅10:1-9)

조회 수 859 추천 수 0 2014.04.21 22:57:23

1 이 일들 후에 주께서 다른 칠십 명을 또 세우시고 친히 가시려는 모든 도시와 장소로 그들을 앞서 둘씩 보내시니라.

2 주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참으로 많으나 일꾼들이 적으니 너희는 추수하시는 주인에게 자신의 추수 밭에 일꾼들을 보내 주시도록 기도하라.

3 갈지어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어린양들을 이리들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도다.

4 돈주머니나 짐 보따리나 신발도 가지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라.

5 너희가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집에 화평이 있을지어다, 하라.

6 만일 화평의 아들이 거기 있으면 너희 화평이 그 위에 머무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화평이 너희에게 되돌아오리라.

7 그리고 그 집에 머무르며 그들이 주는 것들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자기 품삯을 받는 것이 합당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8 또 너희가 어느 도시로 들어가든지 사람들이 너희를 영접하면 너희 앞에 차려 놓은 것들을 먹으라.

9 그리고 그 곳에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이르되,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


예수님은 열두 제자 외에 다른 칠십 명의 제자들을 세우시고, 친히 가시려는 도시와 장소로 앞서 둘씩 보내십니다. 앞서 보내시는 모습과 둘씩 보내신다는 사실을 주목하여 보십시오. 주님은 언제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앞세워 보내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한 자리에 나타나십니다. 복음전도는 제자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언제나 그들의 후견인으로 함께 하십니다. 그들은 전도할 때 둘씩 짝을 지어 보내십니다. 그들은 서로가 큰 위로가 될 뿐 아니라 동역자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초대교회 대부분의 사도들이 행했던 전통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와 바울, 바나바와 사울(바울), 바울과 실라와 같이 초기 복음을 전했던 사도들은 동역자들과 더불어 함께 했습니다.


예수님은 파송 받는 제자들에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일러주십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추수하시는 주인에게 자신의 추수 밭에 일꾼들을 보내 주시도록 기도하라”(2)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는 먼저 기도로 출발해야 합니다. 그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그들을 또 다시 추수할 일꾼으로 세우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이 그들 가운데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만 합니다. 기도한 그들이 다음으로 해야 하는 일은 복음을 전할 곳으로 가는 일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현장으로 가지 않는다면 그들은 복음전도자로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의 현장으로 향하는 그들에 대하여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어린양들을 이리들 가운데로 보내는 것과 같도다”(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사실은 곧 주께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제자들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마음가짐은 그들이 오직 복음 전하는 일에만 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물질을 포함한 다른 일들에 대하여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많은 복음전도자들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탐욕적인 삶을 사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는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집을 들어가든지 “이 집에 화평이 있을지어다”(5)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곧 사람들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자가 되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복음전도자의 입을 통하여 화평하게 되는 일이 있어야만 합니다. 만일 화평을 빌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인 자는 화평이 그 위에 머물게 될 것이지만 거부하게 된다면 그 화평이 화평을 빌었던 자에게 되돌아 오게 될 것입니다.


복음전도자가 탐욕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금욕적인 생활을 지속하게 된다면 그들은 곧 지쳐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복음전도자가 가난하게 되는 것, 그리고 굶주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극단적인 생각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자들을 향해서 “일꾼이 자기 품삯을 받는 것이 합당하니라”(7)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 주님은 충분히 보상하실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이 땅에서 얻지 못하게 될지라도 반드시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병자들을 고치고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9)고 전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이것은 제자들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러한 일들을 지속하도록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 자라면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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