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께서 승천하실 때가 이르자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니 그들이 가서 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사람들의 마을로 들어갔더라.

53 그분이 예루살렘으로 가시려는 것 같았기 때문에 그들이 를 영접하지 아니하더라.

54 의 제자 야고보요한이 이것을 보고 이르되, , 께서는 엘리야가 그리한 것 같이 우리도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멸하도록 명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더라.

55 그러나 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56 인자는 사람들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요 그들을 구원하러 왔느니라, 하시니라. 이에 그들이 다른 마을로 가더라.

 

복음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예수님과 제자들은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가시적인 왕국, 즉 그들이 직접 통치하고 누리게 될 왕국을 꿈꾸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예수님은 장차 다가 올 영광스러운 왕국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이루기 위해서 제자들은 현재 헤롯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예수님이 새로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예수님은 오히려 사람들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먼저 구원하고, 다가 올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날들을 누리게 될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려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결단으로부터 나온 것이었습니다.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서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택하셨고, 사마리아 사람들의 마을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영접하지 않은 이유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리심산에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는 성소를 만들어 섬기고 있었습니다(4:20). 그들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좋아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제자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태도에 대하여 분노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께서는 엘리야가 그리한 것 같이 우리도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멸하도록 명하기를 원하시나이까?”(54)라고 말하며, 그들에 대하여 심판할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에서 제자들과 예수님이 세상, 혹은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일, 혹은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제거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모두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을 예수님에게 요청하듯 묻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일을 위한 것이라면 무슨 행동이든지 용서를 받을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때때로 무례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제자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던 행동에 대하여 용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보이고 있는 것과 같이 사람들을 향해 심판과 저주의 말을 퍼붓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에 대하여 주님은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어떤 영에 속해 있는지 알지 못하는도다”(55)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계속해서 인자는 사람들의 생명을 멸하러 온 것이 아니요 그들을 구원하러 왔느니라”(56)고 말씀 하십니다. 세상의 종교는 대부분 하나님의 모습을 위협적으로 소개합니다. 그들은 마치 하나님의 노여움을 사면 멸망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종교와는 매우 차별된 분이십니다. 그분은 철저히 사람들의 편에서 그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도우시는 분이시며, 비록 죄 아래 놓여있어서 끊임없이 참고 기다리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19:10).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편에서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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