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엡3:1~7)

조회 수 1568 추천 수 0 2011.05.18 10:41:12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2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3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4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5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6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하나님의 은혜와 경륜에 관한 논쟁은 오랜 역사를 통해 있어왔던 논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이 논쟁의 핵심을 논할 때 교회의 시작과 연관 지어 설명하려 합니다. 일부 극단적 세대주의 자들은 이 말씀을 통해 교회의 시작이 바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반대로 이미 교회는 아담의 시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말씀을 통해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모두 벗어난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은혜와 경륜을 통한 비밀은 복음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든 논쟁에 대하여 마침표를 찍는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이 비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것은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방인들의 구원에 대한 계획을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계셨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에 대하여 말하면서 일반적으로 구원이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율법시대의 유대인들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었습니다. 그들은 구원이 오직 자신들의 민족들에게 국한 된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심지어 이웃 백성이었던 사마리아 사람들조차도 멸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모든 이방 백성들을 구원하시는데 있었습니다.

 

그분의 소원은 단순히 이방인들의 구원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료 상속자가 되고 같은 몸에 속하게 되며 그분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이는 복음이 가지는 놀라운 능력입니다. 율법은 그것을 온전히 지킴으로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있을지라도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국한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유대인들 스스로를 고립시켰고(때로는 그것이 분리라는 이름으로 선하게 이용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결코 대상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단 복음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누구든지 동일한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2:19). 그것은 복음이 가지는 놀라운 힘입니다.

 

어떤 이들은 복음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자신들의 교리나 신념에 따라서 분리하는 것이 매우 신실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종 이단이나, 거짓 선생들로 분리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주님께서는 복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분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빈부나 지식의 많고 적음, 그리고 신분에 관계없이 복음 안에 있는 모든 자들에 대하여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취급하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를 구분 짓는 이들이 주님이 아니라 믿음 안에 있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있다는 사실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사역자가 된 것은 순전히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바울의 뛰어난 재능과 배경이 위대한 사역자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 자신이 고백하는 말에 의하면 그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은 배설물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3:4-9). 그가 복음 전도자로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복음이 자기 안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전도자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오직 복음의 능력을 통하여 활동하는 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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