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말일에 주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3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주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주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4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는 “말일” 즉 “마지막 날”에 있게 될 일들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말일이 언제인가에 대한 해석은 신학자들마다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메시야의 날로, 어떤 이는 구약의 마지막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신학자들은 예수님의 초림으로부터 재림의 기간까지의 긴 기간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날이 오늘날 주님의 교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말일을 언제로 보는가에 따라서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서 예수님의 초림으로부터 재림의 기간까지의 긴 기간이라는 견해를 받아들여 마지막 때, 즉 신약시대에 이루어지게 일들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의 전의 산


역사적으로 산은 사람들에게 거룩한 곳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산이 높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높은 권위를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라는 표현은 곧 모든 것 위에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에 있었던 시온 산은 전혀 높지 않은 자그마한 언덕에 불과한 산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윗도 시온에 비하여 바산의 산들을 높은 산으로 표현하였습니다(시68:15-16).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크고 높은 영광의 자리에 앉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때에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서게 될 “주의 전의 산”은 무엇인가? 이 산은 모든 산 위에 뛰어나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산은 주님의 교회, 즉 신약교회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작은 산은 이방나라들과 이방종교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의 역사는 주님의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결코 변하지 않을 것처럼 여겨졌던 모든 문화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변화되어져 왔습니다. 신분의 파괴나 자유, 그리고 통치와 이념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주님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핍박의 대상이었고, 또한 소외된 집단으로 보였지만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역사를 바꾸어 나갔으며, 모든 역사의 중심에서 우뚝 서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과 같이 세계 역사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주님의 교회는 세상의 모든 이방나라들과 이방종교보다 뛰어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사야는 모든 사람들이 주의 전의 산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신 후 그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창22:18)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씨(자손)를 이삭으로 제한하여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말합니다(갈3:7). 그리고 베드로는 씨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3)고 말함으로서 씨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요약하여 설명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로 인하여 모든 민족이 복을 받고, 또한 그곳으로 모여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기 주어진 율법은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온 인류를 향한 최고의 법이며, 또한 모든 백성이 바라봐야하는 대상입니다. 그리고 신약시대를 사는 자들은 율법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율법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 오셨음을 말씀하셨고(마5:17), 또한 모세가 바로 자신에 대하여 기록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5:46).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인 빌립도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분이라고 예수님을 소개하였습니다(요1:45). 이러한 여러 증언들은 율법이 곧 예수님이며, 그분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길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언된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은 성경의 많은 곳에서 증언하고 있는데. 예수님은 친히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 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6-48)고 말씀하심으로서 복음의 시작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될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마지막 때에 대하여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24:14)고 하셨습니다.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내용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교해 보면 그 가르침이 서로 일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은 장차 다가 올 세상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계11:15)고 말합니다. 모든 세상은 그분 아래 있게 될 것입니다. 종말론과 관련하여 어떤 이는 그 날이 이 땅에서 곧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는 환난을 거쳐 천년왕국이 지난 후에 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모든 가르침들에 대하여 서로 다른 성경의 증거들을 가지고 논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분께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오직 그분의 말씀 안에서 그분의 인도를 따라 길을 걷는 믿음의 삶을 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에 온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백성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롬14:10)고 말합니다. 당연히 이 땅에서 행한 일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믿음에 대한 심판만을 말하지만 성경의 많은 곳에서 그들의 행한 일들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그 까닭에 바울은 구원받은 자들에게 빛의 갑옷을 입을 것을 권면하며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3-14)고 경고합니다. 만일 육신대로 살게 된다면 그는 결국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서 이사야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지막 때에 심판이 있은 후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전쟁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하여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하는데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칼을 쳐서 흙을 부수는 기구인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추수할 때 쓰이는 낫을 만들 것이며, 다시는 서로를 향하여 원수가 되어 싸우는 일이 없을 것이고, 더 이상 전쟁을 연습하는 일도 없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전쟁의 역사가 시작된 것일까요? 처음 살인은 가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은 도시를 건설합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 이웃을 약탈하는 일이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강력한 자가 일어나 스스로 왕이 되고, 그들에 의해서 전쟁이 시작되었으며, 이 전쟁의 규모는 거대한 도시의 문화와 함께 커져갔습니다. 처음부터 전쟁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심과 함께 이 전쟁의 역사를 멈추실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는 마지막 때를 살고 있습니다. 이 세대에 주어진 사명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이 복음은 이미 사도들에 의해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수많은 복음전도자들에 의해 쉬지 않고 전해지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들의 한결같은 마음은 주의 날에 만왕의 왕이 되셔서 온 세상을 통치하시고, 영원한 나라에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도 주님께서 오실 날을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분의 약속에 따라 이 땅에서 수고하며 사는 것에 대하여 충분한 보상을 주실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그분의 영광스러운 나라에 이를 때까지 믿음 안에서 충성스러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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