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눅8:1-3)

조회 수 957 추천 수 0 2014.03.06 17:00:06

1 그 후에 예수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시며 보이셨는데 열두 제자가 그분과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한 영들과 병약함에서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라 불리는 마리아와

3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재물로 그분을 섬겼더라.


예수님의 사역에 함께 동행을 한 자들 가운데에는 열 두 제자들이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생활을 뒤로하고 오직 예수님만을 따르기로 작정한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결코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 도시와 마을들을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뒤를 따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자들의 결심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때때로 굶주림 속에 있어야 했고, 때로는 잠잘 곳이 없어서 노숙을 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장차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인내하며 예수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들의 인내는 분명히 이유가 있는 헌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무리 가운데는 제자들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 중에 매우 특별한 여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특징은 “악한 영들과 병약함에서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2)이었습니다. 성경이 이들의 이름을 특별히 소개하는 것은 그녀들이 매우 헌신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들은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는 순간까지도 끝까지 함께 했던 여인들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고 각자 자기의 자리로 갔지만 여인들은 남아서 부활의 소식을 전했던 자들입니다.


여인들 중에 막달라 마리아에 대하여 가장 먼저 소개합니다. 당시 마리아라는 이름은 매우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막달라”라는 지명을 붙여서 막달라 마리아로 붙였습니다.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세 여인은 모두 악한 영들과 병약함에서 고침을 받은 것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께서 악한 일곱 영을 쫓아 내셨고(마12:45), 이후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그 자리에 있었으며(마 27:55,56;막 15:40;요 19:25), 예수님의 시신이 매장되는 현장에도 있었고(마 27:61;막 15:47;눅 23:55),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예수님의 시신에 기름을 바르려고 무덤을 찾았고(마 28:1;막 16:1;눅 24:10),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것도 바로 그녀였습니다(막 16:9;요 20:1-18). 이처럼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사건이 있었던 모든 순간마다 함께 했으며, 다른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재물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


여기 두 번째로 소개되고 있는 요안나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나오는데(눅24:10), 예수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그 이상의 기록은 소개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녀에 대하여는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3)로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청지기는 주고 재정문제를 담당했던 자이기 때문에 왕의 재정을 맡은 관료로서 그녀의 남편은 매우 부유하고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여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 가운데는 가난하고 병든 자들만이 아니라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자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산나에 관하여는 성경에 특별히 소개되지 않았지만 예수님이 이처럼 여인들을 제자들과 함께 다니도록 했다는 사실은 당시의 사회 통념상 매우 파격적인 행보였으며, 이후로 오순절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모든 과정에 이르기까지 여인들의 헌신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녀들과 함께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재물로 그분을 섬겼다는 사실은 당시 따르는 자들의 자세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여기 소개되고 있는 이들은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산다는 것은 곧 그분께 드리는 삶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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