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인 측면에서 목회자처럼 시간 관리를 하기 힘든 것도 없습니다. 게을러지기로 작정하면 끝없이 게을러지기 쉽고, 일을 만들어서 부지런히 활동하고자 하면 쉼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시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목회자는 자연스럽게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며, 그것은 건강관리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누구보다도 목회자의 시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성경 안에서도 시간 관리의 중요성은 언급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되찾으라”(엡5:16,골4:5)는 표현은 곧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임을 말이며, 그것은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비결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불규칙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계획적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게 만들어 주는데 매우 필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목회자들이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것이 익숙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벽기도로부터 시작하여, 심방과 전도, 그리고 늦은 저녁의 집회와 철야기도회에 이르기까지 일주일 동안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휴식의 명목으로 기도원을 찾지만 그곳에서조차도 금식을 하며, 산 속이나 기도방으로 들어가 목청을 높여 기도하며, 모든 기운을 쏟아 놓습니다. 그것은 능력 있는 그들의 사역을 위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함께 그들의 건강은 악화되었고, 결국에는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말년을 보내는 신세가 되고 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훌륭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목회자는 자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목회자는 당연히 성도들에게 자신의 시간 계획(Time Schedule)을 광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각종 상담과 심방계획을 세우는 일에 성도들 스스로가 목회자의 시간에 맞춰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목사는 언제나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면 자연히 목회자는 불규칙한 일상으로 인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모든 심방과 상담, 그리고 집회에 대한 계획을 목회자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목회자가 안정적인 목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