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금식은 매우 필요합니다(마태복음17:18-21)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 때부터 나으니라

19 이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21 (어떤 사본에) 오직 이런 종류는 기도와 금식이 없이는 나가지 아니하느니라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도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기도에 관하여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가장 쉬울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금식에 관한 것들은 지금까지도 많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경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서 금식에 관한 성경 구절을 삭제해 버릴 정도로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성경은 매우 명백하게 금식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번역의 과정에서 어떤 사본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조금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경에서는 마태복음 17장21절의 내용을 완전히 삭제해 버리고 "없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9장29절에서도 "금식'이라는 말을 삭제시켰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0장30절에서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금식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다만 기도했다고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7장5절에서도 금식에 관한 구절은 삭제되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많은 부분에 걸쳐서 금식에 관한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도 먼저 40일을 금식하시고 시작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이르게 되면 금식에 관한 구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사본을 선택함에 있어서 금식이 삭제된 사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이 금식에 관한 교훈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금식은 신약 성경에 명백히 기록된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행할 필요가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에게도 명령된 것이며, 믿음과 관련하여 능력 있는 삶을 살게 하는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도와 금식은 믿음과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기도와 금식에 대한 핵심적인 두 구절(마17:21,막9:29)은 모두 믿음과 관련이 되어서 주신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20)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는 말씀들은 바로 기도와 금식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전에 주어진 말씀입니다.

믿음은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는데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모든 질병을 고치시거나 기적과 표적을 일으키시는 모든 과정에서 믿음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셨고, 또한 그것들을 요구하셨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주님의 능력을 드러내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두 명의 눈먼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눈을 고쳐달라고 말했을 때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시고 그들의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마9:29). 어떠한 일들도 믿음이 있다면 그대로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는 우리의 응답이 믿음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우리는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믿음을 견고하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기도와 금식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기 위한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도나 봉사, 그리고 구제나 가르치는 일들을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숙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대부분 믿음이 있는 자들을 통해 나타나는 결과들이지 믿음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을 더욱 성숙하게 하고자 한다면 기도와 금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기도와 금식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기도와 금식이 결코 모든 일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도 기도와 금식은 수많은 이단들을 배출해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급기야 금욕적인 생활을 시작했고, 결국에는 세상과는 담을 쌓은 채 산 속으로 들어가거나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영적인 삶을 살겠다고 산 속에 들어가서 오직 기도와 금식에 전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생활을 결코 원치 않으십니다. 주님은 그들의 믿음이 세상에서 드러나기를 원하시지 그들이 믿음을 간직한 채 주님을 만나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위험한 자들이 세상 속에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금식이 모든 것의 해결이라고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 문제를 가지고 상담하기 위해 찾아오면 3일 금식을 해라, 혹은 일주일을 해라, 심한 경우에는 40일을 금식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가르치는 자들입니다.

기도와 금식이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가 응답을 받는데 있어서 매우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와 금식이 단순히 우리의 사업의 문제나 가정문제, 자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하려고 든다면 그는 곧 엄청난 시험에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와 금식이 우리의 믿음과 관련되어 행해졌을 때 능력으로 드러나지만, 우리의 사생활을 지켜주는 어떤 의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역자는 주님의 일을 준비하기 위해 금식으로 준비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의 자세는 분명 주님의 사랑을 받을만한 행위이며, 그의 믿음은 반드시 결실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도 일부의 사람들은 마치 금식이 사역을 시작하는 관문으로 생각하고 의식처럼 행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40일 금식을 하셨으니 우리도 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자들이 40일 금식을 했다는 말씀이 전혀 기록되어지지 않은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금식은 분명히 우리의 믿음에 유익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식을 통해서 더욱 큰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될 것이며, 큰 믿음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금식이 결코 하나의 의식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종교적인 만족을 가져다주는 수단이 되고 있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피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금식은 보이는 것들을 포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금식을 시작하게 된다면 자연히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육신에게 유익한 많은 것들조차도 포기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포기의 표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금식의 기간을 통하여 음식을 절제해야만 합니다. 음식은 우리의 육신을 즐겁게 하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음식이 있는 자리에서는 분쟁이나 다툼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먹는 즐거움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까닭에 잔치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풍성한 음식이 준비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금식을 하는 기간 동안에는 이 모든 즐거움들을 뒤로하고 오직 마음을 주님께만 두고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금식하는 동안 잠도 절제해야만 합니다. 만일 금식에 대한 경험이 있는 자들이라면 잠이 가져다주는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인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려고 한다면 그는 잠의 유혹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유혹에 넘어가게 된다면 우리는 기도하는 시간보다도 더욱 많은 잠을 자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힘을 잃은 채로 기도하는 골방을 빠져나오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절제의 필요성을 가지는 것은 성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부부가 방을 따로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곧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는 자들이라면 반드시 서로가 합당한 애정을 베푸는 가운데 생활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금식과)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린도전서7:4,5)

그러나 사도 바울도 금식과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서로 떨어져 있을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 성경에는 역시 금식에 관한 구절은 언급하지 않고 기도에 관하여서만 말하고 있지만 이 말씀은 사실상 금식과 관련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어느 곳 어느 장소에서 언제든지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잘 못 이해가 되면 기도를 핑계로 부부가 하나가 되는 일을 피하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는 동안 성생활의 절제는 필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금식을 위해서는 육신을 위한 모든 즐거움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금식하는 동안 육신의 즐거움까지 누리려 한다면 그 금식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금식은 우리의 육신에게 많은 것들을 포기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포기가 있어질 때마다 주님은 더욱 큰 선물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금식의 대상이 하나님임을 기억하십시오.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태복음6:16-18)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식을 하면서 마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자랑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는 금식을 통해 자신의 경건성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역자는 자신이 금식한 사실을 알리고는 마치 능력이 있는 사역자인 것처럼 성도들을 현혹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금식의 대상을 잃어버린 자의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식은 결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금식을 한 사람들에 대하여 존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금식하지 않은 자들에 대해서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금식은 결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금식에 대하여 보상해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금식은 하나님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많은 핍박과 환난, 때로는 조롱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금식이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마음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금식하는 자는 반드시 모든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향해야만 할 것입니다.

주의 큰 일들을 위해 금식하십시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13:1-3)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을 금식한 후에 십계명 돌 판을 받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다니엘은 3주 동안을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느브갓네살의 꿈을 해몽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에스라, 느헤미아, 여호수아, 다윗 등 믿음의 사람들은 언제나 큰 일을 앞두고 금식함으로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 받았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금식과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일들은 바나바와 바울의 파송을 위하여 안디옥에 있는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금식을 했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신약 시대를 대표할 만한 일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금식하는 가운데 구별되었고, 파송되었다는 사실은 이 시대가 일군을 세우는데 있어서 경솔한 모습과 비교해 본다면 매우 대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 뒤에는 반드시 금식하는 무리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금식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해 본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시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 자신이 쓰임 받기를 소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들 중에 누군가가 크게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면 금식하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그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욱 금식을 해야 합니다.

더욱 금식을 해야 한다고 해서 무모하게 건강을 돌보지 않고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에 잘 보전해야 하는 것도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최소한 그렇지 못한 그리스도인보다 더 금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명백하게 금식에 관하여 많은 부분에 걸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금식이 가져다 주는 놀라운 일들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님도 친히 기도와 금식이 없다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우리 중에 능력있는 사역을 하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금식하십시오. 주님은 그를 통하여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만일 우리 중에 더욱 큰 믿음을 얻기를 원하는 자가 있다면 역시 금식하십시오. 주님은 그의 금식을 통하여 산을 옮길만한 믿음을 그에게 주실 것입니다. 기도를 생활화 하십시오. 그리고 그 위에 금식을 더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