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회를 시작함에 있어서 매우 조급하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어린 아이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어른이 되겠다는 생각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아이가 잉태되어 세상에 나와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과제는 얼마나 신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빨리 성장해서 비대해 지는 것이 그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자라면서 많이 앓아가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린아이가 앓아가면서 자라듯이 교회는 많은 아픔과 어려움 속에서 함께 자라가는 것입니다. 주변의 신실한 교회를 보십시오. 힘겨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교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 많은 핍박과 환난, 그리고 스스로의 아픔들을 이겨내면서 정금 같이 단련된 모습으로 성장을 거듭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단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내심이 부족합니다. 그것은 목회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목회가 순조롭지 않은 상황들을 만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입니다. 인생의 모든 경험을 통해서 보듯이 위기와 기회들은 지속적으로 반복을 거듭하면서 사람들이 그 속에서 성장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갖지 못하게 된다면 그는 결코 성숙해 질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철이 들지 않는 겅우는 바로 이러한 경우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교회 안에는 수많은 문제들이 공존합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이유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교회는 그저 좋은 일들만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많은 문제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할 것이며, 그들 스스로를 경계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으로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결국에는 훌륭한 교회를 세우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사람의 성장에도 시간을 필요로 하듯이 하나의 교회를 올바르게 세우는데 있어서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