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오실 그분이니이까?(눅7:18-23)

조회 수 982 추천 수 0 2014.02.20 16:30:44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들을 그에게 알리더라.

19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둘을 불러 예수님께 보내어 이르기를, 당신이 오실 그분이니이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리이까? 하라, 하더라.

20 그들이 예수님께 가서 이르되, 침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며 이르기를, 오실 그분이 당신이니이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리이까? 하더이다, 하더라.

21 바로 그 때에 예수님께서 병약함과 역병과 또 악한 영 들린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들을 보게 하여 주셨더라.

2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길로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말하되 어떻게 맹인이 보고 다리 저는 자가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하게 되고 귀먹은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일으켜지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선포되는지를 말하라.

23 누구든지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침례 요한이 이 세상에 온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역에 매우 충성스럽게 일했으며, 예수님에게 침례를 행함으로서 자신의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생각했던 예수님의 모습은 자신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도 유대 백성들과 같이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로마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까닭에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불러 예수님께 가서 “당신이 오실 그분이니이까? 아니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리이까?”(19)라고 물어보도록 합니다. 그도 역시 십자가에 달리시게 될 메시야가 아닌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예수님을 고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증언하셨듯이 요한은 가장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눅7:28). 그러나 그도 역시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영적 일보다는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오늘날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나타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라고 말하면서도 신자들에 대하여 매우 소중하게 여기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건물을 높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세상의 일보다는 주님의 일을 우선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현실 앞에서는 돈이나 명예, 권세를 따라 그들의 종이 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들이 자신들의 소원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과연 하나님께서 살아계신지를 묻는 어리석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사람들과 침례 요한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자신의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왔을 때에 예수님은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보다는 그분 앞에 있었던 “병약함과 역병과 또 악한 영 들린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들을 보게하는”(21)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요한의 제자들에게 “너희 길로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말하되 어떻게 맹인이 보고 다리 저는 자가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하게 되고 귀먹은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일으켜지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선포되는지를 말하라”(22)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말로 그들에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보이심으로 증언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말보다도 강력한 대답이기도 하였습니다.


누군가 신자에게 “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라고 묻는다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어떤 성경구절에서 감동을 받았고, 또한 어떤 사람의 증거로 어떻게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입술로 말하는 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구원은 결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능력이라는 것은 신유를 대표하는 기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오직 그들 안에서 나타나는 증거로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며 살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증언이 있은 후에 “누구든지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23)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의 조급함과는 달리 예수님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씨가 뿌려지면 시간이 흐른 후에야 싹이 나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 안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맺기 위해 충분히 인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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