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있는 장로들에게 권면하노니 나 역시 장로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또한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참여할 자니라. 너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고 감독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진해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고 오직 준비된 마음으로 하며

하나님의 상속 백성 위에 군림하지 말고 오직 양 떼에게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가 사라지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받으리라. (벧전5:1~4)

많은 목사들이 속고 있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자리가 마치 권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목사는 섬김의 자리입니다. 누구에게도 군림하지 말며, 모든 양 떼, 즉 신자들의 본이 되는 것이 목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역자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말씀입니다. 많은 목사들을 사람들이 자신의 설교와 훌륭한 교회 운영을 통해서 사람들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모습들이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훌륭한 설교에 감동이 되어서 순간적으로 교회에 나와 헌신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그의 믿음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신자들은 당연히 자신의 목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그것은 실제로 삶의 현장에서 보면 놀라운 것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무서울 정도로 자신의 목사가 살아가는 방식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목사, 성경을 많이 보는 목사, 봉사와 헌신의 삶을 보이는 목사, 심지어 비판을 즐겨하는 목사에 이르기까지 목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변해가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목사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사는 결코 설교 강단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신자들은 목사의 삶을 그대로 보고 행동합니다. 목사가 분노하면 신자들도 분노할 것이며, 용서하면 그들도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물질을 추구하면 신자들도 물질을 따라 살 것이며, 나누는 삶을 추구하면 그들도 나누기를 힘쓸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설교보다도 더욱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목사로서의 삶은 가장 기본적인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목사들이 가정의 파괴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역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제대로 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크게 잘 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들에 서툴더라도(고후11:6) 삶의 모습이 정직하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사는 항상 지금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살펴보고(고후13:5), 건강하고 건전한 삶을 위해서 노력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