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누가복음11:13)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라는 말은 단순히 그리스도 안에 사는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주어진 말이 아닙니다. 또한 적극적인 그리스도인이 되라는 의도에서 주어진 말도 아닙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대에 많은 거짓 진리들이 가르쳐지다 보니 오히려 참 되고 온전한 진리마저 교회 안에서 가르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잃어버린 가장 안타까운 진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기도가 과연 하나님께 들리고 있는 것인가? 하고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를 멈추게 하는 원인이 이러한 의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향기이기 때문입니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요한계시록 5:8)

여기서 말하는 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장례식장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피우는 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일종의 향수와 같은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기도가 향수와 같이 되어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에 의해서 금 대접에 담겨 어린 양 곧 예수님 앞에 드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할 때 하늘은 향기로 가득하게 될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기쁨을 얻으시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비결을 육신적인 행위에 둡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며, 십일조를 드리고, 구제를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지식이 많아질수록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지식을 따라 다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향기를 내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주님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그러한 주님의 습관은 구약의 시대나 신약의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동일한 모습입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시편 65:2)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까닭에 그는 어떠한 상황에 이르든지 기도함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가 밧세바를 강간하고, 충성스러운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죽임으로서 처참한 죄악의 상황에 이르렀을 때에도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함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의지로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리의 문제는 해결 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를 향하여 귀를 기울이고 계신 주님께 아뢰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 계신 주님에 대하여 등을 돌리고 우리의 생각과 방법을 따라 행한다면 주님은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에 대하여 귀를 기울이고 계심을 기억하십시오.

구원받지 못한 자의 기도도 응답이 될까요?

위의 질문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기도를 할 수 있으며, 혹 알더라도 거듭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가지지 못한 자의 기도를 들어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하여 "예"라고 대답합니다. 다시 말하면 구원받지 못한 자의 기도도 응답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1:17,18)

하갈은 구원받지 못한 백성의 전형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종의 신분으로서 약속 받지 못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브라함을 따라 다님으로서 하나님을 알았고, 그가 아브라함에 의해 쫓겨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울며 기도함으로서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응답은 단순한 위로의 차원이 아닌 큰 민족을 이루리라는 약속이 함께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요나 1:14-16)

불신자들의 응답가운데 가장 명백하게 드러난 부분은 바로 요나가 탔던 배에 있었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배가 큰바람으로 인하여 거대한 폭풍이 배에 들이닥치게 되자 배에 밑창에 들어가 잠자고 있었던 요나를 깨우고 요나가 믿는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해 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요나1:6). 그리고는 이일이 요나 까닭에 벌어진 것을 안 그들은 주님께 부르짖고 요나의 말대로 그를 바다에 던지자 바다가 잔잔해 지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불신자들이었던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셨던 것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자의 기도 응답에 대하여 가장 뚜렷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은 고넬료의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들이 행했던 방식대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특이할만한 것은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가 아직도 구원을 받기 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사도행전10:3,4)

우리는 위와 같은 것들을 결코 신학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신학적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결코 이해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품성을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이론적으로 정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면 하나님은 구원받지 못한 자의 기도도 응답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에 관심을 가지시고 계시며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고 약속하신 바 있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산다면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하나님은 결코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많은 기적과 능력을 베푸셨다고 하더라도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에 대하여 갖는 생각은 더욱 심각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규칙적인 기도생활과 부르짖으며 하는 기도, 그리고 생활을 통해 당하는 어려움들을 위한 기도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어느 곳에서도 "기도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많은 구절들이 기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방법까지도 가르치셨습니다(마태복음 6:9-13). 바울은 자신을 위한 기도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중재기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치기도 했습니다(디모데전서 2:1,2).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자신들을 위한 기도를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그 당시의 세대에만 적용될 수 있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속성이 변함이 없으시듯이 우리의 기도에 대한 응답 역시 믿음의 선진들이 받았듯이 우리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많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응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이사야 65:24)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천년왕국이 오게될 때의 상황을 말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적극적인 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기도 전에 응답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미리 아시고 공급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편 37:4)

다윗은 주님에 대하여 표현하기를 소원들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입술로 기도하지 않아도 주님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원들을 이루어 주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기뻐하며 사는 자들에게는 주님께서 먼저 다가가셔서 그의 필요를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서 33:3)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기도하기를 요청하시면서 그리하면 응답하시고, 그가 기도하지도 않았던 많은 비밀들을 보여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주는 유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하는 자는 그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고자 하는 생애보다 더욱 풍성한 생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와 같은 말씀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풍성한 생애를 살기를 원합니다. 특히 예수님의 뒤를 따라다니는 제자들은 더욱 이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곧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왕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이 복을 누릴 방법을 설명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그들이 비록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생활할 처소를 위해 기도한 적은 없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산다면 그러한 일상적인 문제들까지도 해결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여기에서도 하나님의 보다 적극적인 응답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하여 보다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비록 기도와 관련하여 말씀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을 알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가 기도하기도 전에 모든 문제를 아시고 응답하시며, 그 필요를 공급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입을 열어 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우리가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만을 생각하고 우리의 입술을 열지 않는다면 그는 어떠한 기도의 응답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약속은 우리가 입을 열어 기도할 때에 우리가 기도했던 것보다 더욱 많은 것으로 주시겠다는 것이지 기도하지 않아도 주신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시편 81:10)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십니다. 심지어 구원받지 못한 자의 기도까지도 응답하시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분은 과거에 주셨던 모든 모양의 응답들을 오늘날에도 나타내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믿고 기도한다면 우리가 원했던 응답보다도 더욱 풍성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주님의 이러한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고 산다면 그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그러한 자들에 대하여 답답해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을 향해 귀를 기울이실 뿐만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은혜의 선물을 주실 준비가 다 끝났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십시오....그러면 우리는 놀라운 은혜의 세계 안에서 뛰놀게 될 것입니다.....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