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장과 누가복음 10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훈련을 시키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실행에 관한 것입니다. 그에 앞서서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서 먼저 교리적으로 바르게 세우는 일들을 먼저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친히 본을 보이셨고, 그 일이 있고 난 후에는 그들을 보내셨습니다. 목회학의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한 명의 목회자가 세워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바로 복음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목회자들이 강의실 안에서 양육되고 있습니다. 막상 강의를 하는 교수들조차도 강의실 밖을 떠나 실제적인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하여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들은 목회자들의 인성과 영성을 말하고 성경을 근거로 가르치고 있지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복음서를 통해서 보이신 방법은 가장 훌륭한 목회학의 진수를 보이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말로만 끝내신 적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친히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가르치시고, 보이시며, 또한 그들로 하여금 직접 행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보이신 일들을 행함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해야 했고, 좌절을 경험해야 했습니다(마17:19). 그러나 그것은 훌륭한 목회자가 되기 위한 훈련의 한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시행착오를 통하여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갖기 원하셨고, 그것은 후에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었을 때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약 3년 6개월 동안 제자들과 동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은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지도자를 양육하는 것이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이 아닌 삶의 모범을 통하여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현실적으로 예수님께서 보이신 사역자의 양성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원칙에 있어서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