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학교의 형태는 교부시대 이후로 알렉산드리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신학교를 통하여 목회자가 양성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성경 안에서 그 증거를 찾으려고 한다면 큰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신학자들이 추정하기를 엘리사가 엘리야로부터 사사를 받았고, 당시 많은 생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여 오늘날과 같은 학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학교 형태의 목회자 양성기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사실상 성경의 변개에서부터 오는 오해이기 때문에 목회학이라는 학문을 접근하는 방식과 관련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열왕기하 2장에서 KJV 성경은 the sons of the prophets(대언자의 아들들)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반면 NIV 성경은 the company of the prophets(선지자의 생도)라고 기록함으로서 마치 당시에도 오늘날과 같은 학교 형태의 교육기관이 있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 형태의 교육기관이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다소 무리가 있는 주장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당시의 교육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가 아닌 현장에서 사역을 보임으로서 가르쳐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그의 제자라고 할 수 있었던 엘리사에게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여호수아의 모습은 당시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세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 매우 충성스러웠던 자였습니다. 그는 모세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생활하며 목자로서의 일을 감당했는지를 목격했던 자였습니다. 결국 그는 모세를 통하여 안수를 받음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신34:9). 그가 지도자가 되기 위하여 배웠던 것은 지식과 논리가 아니라 모세의 삶을 통하여 그것을 몸이 익힘으로서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과 같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교육을 마치면 목회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목회자 후보생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 부분입니다. 또한 선생들은 훌륭한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목회는 학교라는 공간이 아닌 사역의 현장에서 완성될 수 있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는 일차적으로는 모든 백성이 누구나 주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준비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전에 지도자들이 해왔던 지도자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감당했습니다. 만일 구약의 기준을 따라서 훌륭한 목회자를 세우고자 한다면 먼저 주님의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부르심에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충분하게 모범을 보임으로서 부르심을 입은 자들로 하여금 충성스럽게 주님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벧후5:1-3). 이것은 구약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목회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