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기를 원하시는 주님

조회 수 3516 추천 수 0 2010.06.05 15:01:53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가 요청할 것을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4:6)

이 시대처럼 기도가 오해받고 있는 때가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주님이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시니 굳이 소리내어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럴듯한 논리를 앞세워 성도들을 기도하지 못하도록 현혹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영적인 기도를 해야 한다는 논리로 방언, 환상, 입신 등의 신비적인 체험을 요구하며 마치 그리스도인들을 미치광이가 되도록 가르치는 거짓 전도자들도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기도생활을 쉬어서는 안되며 올바른 기도는 믿음을 더욱 성숙시키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안정된 신앙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것입니다. 수주간에 걸쳐서 기도에 대한 것을 조명해 보고자 하는 것은 온전한 기도의 삶을 살고자 하지만 어떻게 기도할지를 몰라서 방황하는 자들과 기도생활을 중단하고 있는 자들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부디 금번 기회를 통하여 기도가 있는 믿음의 삶을 계획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결코 한 번 결정하신 것을 바꾸시는 법이 없으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번복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약속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피 흘리심으로 죄를 사하시고 죽을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인격을 가지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결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 돌판을 받아가지고 내려 왔을 때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자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멸하시기로 작정했었던 때로부터의 사건입니다. 모세는 이미 결심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하나님께서 그의 논리에 대하여 인정하시고 심판하시지 않으시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주 자신의 하나님께 간청하여 이르되.... 주의 맹렬한 분노에서 돌이키사 마음을 바꾸시고 주의 백성에게 이 재앙을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들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 자신을 두고 그들에게 맹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 씨를 하늘의 별들같이 번성하게 하고 내가 말한 이 모든 땅을 너희 씨에게 주어 그들로 하여금 영원토록 그것을 상속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에 주께서 마음을 바꾸시고 자신의 백성에게 내리려 했던 그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니라(출애굽기32:11-14)

모세의 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또 다시 하나님께 그 백성을 심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지금의 우리가 생각해 볼 때 당황스러울 수 있는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이제 주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그리하지 아니하시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주의 책에서 나를 지워버리소서 하니(출애굽기32:32)

모세는 당당히 심판을 하시려거든 주의 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과 모세와의 대화는 신과 인간의 대화라기 보다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번복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만일 하나님께서 계획을 바꾸시지 않는다면 관계를 끊겠다고 협박하고 나셨던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재앙의 수준에서 심판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곳에서 하나님께서 그 뜻을 돌이키신다고 말합니다.(창세기6:6-7, 요나3:10, 요엘2:12-14, 예레미야15:6, 호세아11:8.....등) 이 사실이 먼저 이해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기도해야 할 명분을 갖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바꾸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부터 로봇과 같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오라 하면 오고, 남들이 심각한 상태에 있어도 주님께서 알아서 하시려니 하고 지켜봐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들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들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원하는 바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이루어지리라(요한복음15:7)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능력있는 일들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33:3)

주님은 더불어 사는 자들에게 응답하실 것을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우리는 그분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우리가 그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불어 산다고 하여도 언제나 그 능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주님을 모셔들이면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까닭에 기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구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고, 상식적으로 생각하여도 구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부모와 자식간에도 자녀의 눈만 보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자녀가 그들의 필요를 구했을 때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어떤 이들이 기도하지 않고 있다면 그의 믿음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하지 않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자신들의 의지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모든 일을 해결 할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는 불신자들과 똑 같은 마음입니다. 과연 이 세대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대일까요?

정신을 차리라 깨어 있으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울부짖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살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에 굳게 서서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겪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베드로전서5:8,9)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으로부터 언제나 위협을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세상이 살기 좋은 곳이며, 신앙생활 하기에 편한 곳으로 생각된다면 역시 자신의 신앙을 한 번쯤은 진단해 봐야 합니다. 사탄은 교묘하게 우리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은 불신자들이 살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불신자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항상 기도하고...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 주시려고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여(누가복음18:1)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끈질긴 과부에 대한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가면서까지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님 자신이 불의한 자라도 기도하면 들어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까지 기도할 것을 요청하셨던 것입니다. 왜 이처럼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기도가 주님과의 교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이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합니다. 아직 말을 할 줄도 모르는 아이에게 '엄마' '엄마' 하고 말해보라고 오히려 아이에게 재롱을 떱니다. 그러다 말이 터져서 '엄마'하고 말을 하면 너무 기뻐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후로 아이는 자라면서 말에 익숙해지고 말에 의미를 담아서 때로는 감동시키고,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우리가 주님과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거듭났을 때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무엇을 말할지를 몰라서 더듬거립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남이 기도하는 소리를 듣고 흉내를 내기도 하고 멋진 말을 사용해서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름과 더불어 성숙해 지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알게되면서 주님을 감동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기쁘게 해드리는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교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안에는 벙어리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은 거듭났다고 말하면서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기도를 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간혹 많은 이들 앞에서 기도해야 할 때면 남의 기도를 흉내내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여기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말로서 서로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을 교환하고 기쁨과 행복을 증가시킵니다. 주님은 우리와 더불어 바로 이러한 삶을 계획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것을 듣고 싶어하시고, 우리의 필요함을 직접 들으시고 공급해 주시기를 원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받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자는 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만일 자녀가 구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것을 공급해 주는 부모가 있다면 그는 그 일을 당연시하고 감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급과 제한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희 중에 누가 자기 아들이 빵을 구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구하는데 뱀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들에게 좋은 선물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마태복음7:9-11)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해를 입지 않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흉악한 강도라도 자신의 자녀가 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좋은 것으로 주려고 합니다. 만일 자녀가 독약이 맛있겠다고 달라고 한다면 줄 부모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부모는 그것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오랜 시간동안 설명하려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주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통해 공급해 주시는 것을 통해 선악간에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너희 믿음대로 되라

이에 그분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시니(마태복음9:29)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21:22)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를 매우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주제에서 강조하고 싶은 마지막 당부는 기도가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정당한 것을 요구할 때를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간단합니다. 정당한 요구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는 자녀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자녀의 요구에 대하여 절차를 요구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가령 문서를 작성해서 전 가족의 동의서를 받고 친구 중에 몇 사람을 보증 서게 하는 절차를 거쳐서 요구하게 만든다면 그 가정은 분명 정상적인 가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들간에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신뢰가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거부감이나 염려 없이 자신의 필요를 말하고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러한 관계를 갖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라면 때와 장소, 사간과 환경 그리고 어떠한 상태에 관계없이 구하기만 하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사자굴 속에서 기도했습니다. 그의 세 친구는 용광로(풀무불) 속에서 기도했습니다. 베드로와 바울은 감옥에서 기도했습니다. 어느 곳 어느 장소에서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기도한다면 반드시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기도하십시오..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기도하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믿음은 성장을 중단할 것입니다. 혹 성장한다 하더라도 벙어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주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한 주님의 능력이 우리의 삶의 현장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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