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은 결국 목사가 되고자 하는 자들, 혹은 이미 목회를 하고 있는 자들을 위한 학문이기 때문에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 한 권만 있으면 누구든지 사역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가르침들은 듣기에 매우 달콤한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의 내용들은 성경적으로도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그 말은 결코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러한 주장을 하는 대부분의 목사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심지어 목회학을 배우고도 그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사역을 하는 많은 목사들은 성도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목회 현장을 떠나는 일도 흔히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지만 그것을 적용되어야 할 대상이 믿음이 성숙하지 못하거나, 구원받지 못한 세상 사람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생각해야만 합니다.
목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할 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학문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을 통해서 보여주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범적인 모습들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성경에 목사(장로)를 존중할 자로 여기라는 구절을 들어 사람들에게 자신을 존경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보다 어리석은 가르침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존경은 가르침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보고, 마음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존경은 결국 목사로 하여금 권위를 가져다주게 될 것입니다. 목사가 권위를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가르침으로부터 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목회학을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이 단순히 지식 안에서 갇혀 있을 때 생기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목회학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목사의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학문들을 말하겠지만 그들의 일차적인 목적은 양들, 즉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는 일입니다. 목사는 어떻게든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거짓 선생들은 마치 목사가 교회 안에서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직무인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직한 선생이라면 목사가 결코 사람들 이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들을 위해 모든 수고를 다하는 자라는 사실을 강조하여 가르칠 것입니다.
오늘날 목사가 마치 대단한 권위를 가지거나 특별한 존재로 여겨질지라도, 실제로는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이 땅에서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자들입니다. 목회학을 정직하게 가르치려 한다면 그들은 결코 쉬운 길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난과 고통의 길, 수많은 비난과 조롱 속에서도 용기 있게 걸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려 할 것입니다(슥11:7-11;15-17; 12:10). 목회학은 이 땅에서 주님을 위해 헌신한 자들을 위한 학문입니다. 비록 세상적으로는 절망적인 것으로 보일지라도, 장차 받을 보상을 생각하며 학문을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