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쟁이나 구테타, 납치와 폭행 등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생길 수도 있고, 또한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오해들로 인해서 곤경에 처하거나, 심지어 구금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가 발생될 것에 대비하여 기본적인 지침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기 때문에 정부나 각종 단체들의 힘을 빌려 도움을 얻고, 비상연락망 체계를 두어 사고 발생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근본적인 신앙을 가진 선교사들이라면 정부나 각종 NGO단체들의 도움을 얻는 것을 마치 범죄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현지에서 고립되어 지낸다면 위기의 상황에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물론 그들을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신앙과 분리되지 못하고, 타협하려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위기의 상황을 대비하여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역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뒷마무리는 언제나 정부나 각종 NGO단체들이 하는 것을 봅니다. 심지어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외국인으로서 대처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국가는 외국인들에게 불리한 규칙을 정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여러 명의 선교사가 있는 곳이라면 이 일을 지혜롭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분을 세워서 원만하게 풀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능력 있는 선교사일지라도 현지에서 위기를 만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활동적인 선교사일수록 더욱 많은 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먼저 위기 순간에 어떻게 해결해 갈지에 관하여 생각하고, 그 일을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