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서는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 기관들을 통해 파송이 되어서 파송 교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인식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인 원리에 따라서 파송 교회는 선교사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바울이 안디옥 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아 언제나 중심 교회가 되어 사역을 준비하고,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영적 지원을 받아 효울적인 사역을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파송교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는 자신의 사역을 지속적으로 파송교회에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의 사역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은 파송교회로부터 오고, 또한 성도들의 후원으로 유지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역 현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불평이 바로 선교사의 호라동에 대하여 후원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있습니다. 선교사는 당연히 성도들의 후원이 자신의 사역에 어떻게 사용되어지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할 것이고, 선교사는 이를 위해서 기도편지나 선교보고들을 통하여 사역의 내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교회가 선교라는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교단의 선교부나 선교 기관의 도움을 얻어 활동을 하게 되는데, 사역에는 효율성을 가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 교회가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얻게 되어 나중에는 좋지 못한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는 파송만 하고는 선교사가 알아서 하도록 두기 때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교회 안에 선교사를 돕는 기관(Mission Board)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파송교회가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교의 현장에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교회가 인내함으로 선교사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만일 초기 사역에서 실적을 요구하게 된다면 선교사는 편법을 쓰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국 사역을 조기에 종결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충분한 언어훈련과 문화적응,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관계형성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교회가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일에서 상호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