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서의 실제적인 준비는 지역교회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문화권의 사역지에서 그가 하게 될 모든 내용이 지역교회 안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선교사로서 바르게 훈련되어지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지역교회 안에서 준비되어져야 합니다. 가령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지도력과 같은 것들은 교회 밖을 더나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타문화권 사역지에서 지역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하기 원한다면 반드시 지역교회, 혹은 모교회(Home Church)에서 충분한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성공적인 사역을 하는 선교사와 그렇지 못한 선교사의 차이점은 지역교회 안에서 얼마나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공적인 사역을 했던 초기 선교사들의 대부분은 지역교회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목회를 하던 중에 소명을 받아 타민족에게로 떠났습니다. 그들의 목회 경험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데 매우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만일 지역교회에서 충분한 경험을 거치지 않고 선교사로서 사역하기를 원한다면 단기선교와 같은 훈련을 통해서 경험을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현지의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실패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방법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학교에서 신학생들을 양육하여 지역에 교회 건물을 세우면 교회가 세워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들이 텅텅 비어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는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에게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고, 제자를 훈련시키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당연히 지역교회 안에서 훈련된 자들만이 가르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사람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적절히 협의하면 교회를 세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로 하여금 복음을 받아들이고, 지속해서 묵상하고, 영성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품을 쌓아가는 일들은 쉽지 않습니다. 지역교회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변화시키며, 상담하고,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로서 충분한 훈련을 경험하지 않고는 사역지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먼저 지역 교회 안에서 자신이 사역지에서 해야 할 것들을 충분히 훈련한 이후에 떠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