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도 전략이 필요한가? 그렇습니다.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해 두셨듯이 타민족의 구원을 위해 철저히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기도로 준비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전략은 필요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선교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세의 장인은 통치를 위해 적절한 전략을 충고하였고, 여호수아는 지형적 상황을 고려하여 전쟁에 전략을 세우고 점령해 갔으며, 다윗 역시 위험한 지역으로부터 단계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고, 잠언에서는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잠13:15,15:22,16:3,20:18). 물론 전략을 세웠다고 그 계획대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바울과 같이 전략을 세웠지만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가다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지역으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행16:6-13). 그러나 그는 이미 안디옥교회로부터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온 전도자였습니다.
전략에는 몇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가령 무계획에 가까운 즉흥적 전략, 사역을 시작하는데 철저한 계획과 준비를 하지만 사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초기전략, 처음부터 모든 문화와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을 세우고 출발하는 상황형 전략, 마지막으로 한 가지 계획을 모든 지역과 상황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표준형 전략이 있습니다. 이것은 시대적인 변화들과 문화적 차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오늘날과 같이 정보가 발달한 때에는 타민족의 문화에 맞춰 적절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상황형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을 세움에 있어서 대략 네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에 가장 먼저 세워야 하는 것은 역시 선교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제시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후에는 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각종 전술들을 세워가게 된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계획만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개인적 사역계획을 세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훌륭한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사역자의 부족한 헌신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들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략을 세워감에 있어서 목표를 세우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선교사라면 일단 복음전도를 통한 개인구원을 첫 번째 목표로 둘 것입니다. 제아무리 훌륭하게 사역을 하고 있어도 개인구원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선교사라면 그는 이미 실패한 자입니다. 모든 선교의 초점이 개인구원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지역교회를 세우기를 힘쓰게 될 것입니다. 그곳은 분명히 믿음의 사람들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사역의 효과를 위해서 주변의 사회를 기독교 문화와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목표들은 풍성한 결실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선교가 효과적인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왕국의 확장을 중심목표로 삼는 일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많은 선교사들이 타국의 인권문제를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를 우선시함으로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정상적인 선교사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선교사의 일이 개인구원에 우선하고 그 일을 위해 전도, 제자훈련, 교회개척, 교회성장, 지도자훈련, 재정적 문제, 그리스도인의 생활, 구제활동 등을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적용을 위해서 많은 연구와 조사를 해야 할 것이며, 수시로 현재 맺어지고 있는 결실이 본래의 목표에 맞는 것인지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효과적인 선교전략이 없이 성공적인 결실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