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의 기록들은 자칫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는 복음을 전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가령 제자들에게 전도하러 보내면서 이방인의 길로 가지 말라(마10:5)고 하신다든지, 가나안 여인에게 자신은 오직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에게만 보내심을 받았다(마15:24)고 말씀하신 것과 심지어 구원은 유대인에게 속했다(요4:22)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이방인 전도, 즉 선교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를 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이는 아직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먼저 이스라엘에게 전해진 이후에라야 이방인들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순서에 따라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는 것을 설명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유대인 선교의 긴급함과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시의 하나님의 왕국과 복음에 대한 것들을 이방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며, 심지어 유대인들조차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메시야를 갈망하고 있었던 유대인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유대인들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결코 이방인들에 대하여 소홀히 여기지 않으셨다는 사실은 성경의 여러 곳들로부터 설명되고 있습니다(마8:11,24:14,26:13). 예수님의 긍극적인 목적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께서 친히 희생제물이 되셔서 유대인들, 특히 유대인들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죽으셔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이 일을 계획하고, 결국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결국 모든 복음의 시작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복음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이일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성경의 기록된 말씀을 이루시기 위해서 유대인들을 필요로 하셨고, 결국에는 그 일을 완수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사람들을 향해 하신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직 [성령]님께서 너희에게 임하신 후에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땅의 맨 끝 지역까지 이르러 나를 위한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이 때는 이미 부활하신 이후의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구원을 위한 모든 것을 완성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민족들이 구원이 이르기를 원하셨고, 그 일들을 제자들과 그분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맡기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향한 선교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