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제일년에 {주}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주}의 말씀을 이루시려고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영을 움직이시매 그가 자기의 온 왕국에 두루 선포도 하고 또 글로도 기록하여 이르되,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이같이 말하노라. {주} 곧 하늘의 하나님께서 땅의 모든 왕국을 내게 주시고 또 내게 명하사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자신을 위해 집을 건축하게 하셨나니 너희 모든 사람 가운데 누가 그분의 백성이냐? 그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니 그는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라. (그분은 하나님이시요,) 그분의 집은 예루살렘에 있느니라. 남은 자가 누구든지 그가 머물던 모든 곳에서 그의 처소 사람들이 은과 금과 물건과 짐승으로 그를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자원 헌물을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스1:1~4)

 

고레스라는 인물은 이미 대언자(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자입니다. “{주}가 자신의 기름 부음 받은 자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민족들을 그 앞에 항복하게 하며 또 왕들의 허리를 풀어 문짝이 두 개인 성문들을 그 앞에 열게 하고 그 성문들을 닫지 못하게 하리라” (사45:1) 이 예언의 말씀을 따라 고레스는 왕이 된 첫 해부터 주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집, 즉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령합니다.

 

그는 분명히 이방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그는 왕국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막강한 바벨론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던 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일의 배경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다고 자신의 입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이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능력이 있어서 유능한 통치자가 되었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인 통치자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가 은혜를 입은 분은 결코 막연한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땅의 모든 왕국을 주신 분은 바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성전을 재건하도록 명령하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은 이미 무너졌고, 그 터에는 온갖 잡초들만이 무성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재건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바벨론에 의해 끌려왔고, 그들은 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서는 약 천 마일에 해당되는 거리를 걷고, 무수한 강도의 위험을 피해가면서 어려운 길로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바벨론 포로 후 70년이 지난 고레스 왕 일년에 그들을 귀환시키기로 작정하시고 스룹바벨과 에스라, 그리고 느헤미야라는 지도자를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포로생활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페르시아라는 국가의 결단과 그들을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이는 불가능해 보였던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이 하나님의 섬세하신 손갤에 의해서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 올 때 이미 은과 금과 짐승을 비롯해 성전의 모든 기물들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끌려왔습니다. 그러나 7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빼앗겼던 모든 것들을 다시 들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있는 동안 고난의 시간들을 하나님께서는 원래대로 회복시키심으로 보상하고 계십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일들이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에 의해서 명령되어지고 진행이 되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방 왕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일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 성도들이 왕들과 권세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명령받고 있습니다(딤전2:1-2). 그 이유는 모든 경건과 청렴함 가운데 평온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를 통하여 일하시듯이 비록 세상 왕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의해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영을 움직이시매(스1:1~4) [1] 이진천 2010-08-11
1 에스라 서론 이진천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