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동안 몸이 구부러졌던 여인

조회 수 2132 추천 수 0 2010.07.03 09:36:25

 

 

보라,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약하게 하는 영에 붙잡혀 몸이 다 구부러지고 전혀 몸을 들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님께서 그녀를 보시고 불러 그녀에게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너의 병약한 것에서 풀려났느니라, 하시며 그 여자에게 안수하시매 그녀가 즉시 몸을 곧게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더라. 그런데 회당의 치리자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셨으므로 분을 내어 응답하며 사람들에게 이르되, 사람들이 마땅히 일할 여섯 날이 있으니 그러므로 그 날들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주]께서 그때에 그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너 위선자여, 너희 각 사람이 안식일에 자기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 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러면, 보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 이 결박에서 그녀를 풀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시니라. 그분께서 이것들을 말씀하시매 그분의 대적들은 다 부끄러워하고 모든 사람들은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영광스런 일로 인하여 기뻐하니라. (눅13:11~17)

 

병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여러 가지 대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답은 아마도 부주의함, 즉 몸을 함부로 다루는 것에서부터 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질병은 사람들이 몸 관리를 잘 못하는데서 옵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사람의 부주의함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옳은 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그 질병이 사탄, 혹은 마귀로부터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18년 동안 몸이 구부러졌던 한 여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질병이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이 여인의 질병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여자가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 이 결박에서 그녀를 풀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이 여인은 사탄에 의하여 결박을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구약 성경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탄, 혹은 마귀로부터 고통을 당하는 장면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가령 당대에 의롭다고 인정받았던 욥이라든지, 아니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은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빌립보의 소녀도 점치는 영에 사로잡혀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행16:16-18). 그들은 사탄에 의해서 질병을 얻었고, 심각한 고통을 받았던 자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질병이 때로는 사탄에 의해서 올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 가운데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사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그들에 대하여 경계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이 여인을 통하여 어떠한 교훈을 주시고자 하는 것일까요? 이 여인이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허리가 구부러진 상태로 지내고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그 기간동안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땅만 바라보고 사는 신세였습니다. 이 여인은 허리를 펴고 보다 높은 곳을 보기 원했지만 사탄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록 육신이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세상만을 바라보고 사는 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그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원하고, 더욱 영광스러운 삶을 원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여전히 땅의 일에 매여서 몸과 마음을 움추리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사탄이 매우 즐거워할만한 모습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인생이 땅의 일만을 생각하고, 다가 올 세상에서 구원이나, 어떠한 보상도 얻게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허리를 펴고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 여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을 통하여 몇 가지 교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예수님께서 그녀를 부르셨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부르심은 모든 세대에 걸쳐서 일어난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보다 먼저 다가오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주님께 다가갈 엄두를 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연약한 상태이며, 매우 절망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언제나 그들에게 다가가셔서 손을 내밀고 그들의 문제에 접근하십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든 세대에 걸친 하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종교가 사람의 의지로 접근해 가는 것이라면 복음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안수를 하십니다. 일반적으로 안수는 제사장들이 짐승들에게 죄를 전가, 즉 넘겨주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 안수는 죄 없으신 그분께서 그녀의 죄를 덮으시기 위해서 행하십니다. 이 일로 인하여 이 여인은 몸을 곧게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이처럼 안수는 어떤 사람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안수의 목적이 이렇다면 함부로 안수를 받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건치 못한 자에게 안수를 박게 된다면 그도 역시 매우 위험한 믿음의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사는 자로로부터 안수를 받게 된다면 영적으로 매우 유익한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일이 있은 후 회당의 치리자는 예수님에게 안식일을 어겼노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비교적 정확한 율법의 기준과 판단에 근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마땅히 일할 여섯 날이 있으니 그러므로 그 날들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시는 행위를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병을 고치는 것은 일이 아니라 해방을 시키는, 즉 진정한 안식을 주는 것으로 말씀하시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주어졌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일한 자들에게 쉬도록 하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였습니다. 그러나 회당의 치리자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그날을 스스로 고립시킴으로서 오히려 더욱 자유롭지 못한 날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 한 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속박들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해방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더 이상 허리를 구부러진 채로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허리를 펴고,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가 올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더욱 능력 있는 삶을 살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의 치리자들을 향하여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병을 고친 것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들은 안식일에 자기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 끌고 가서 물을 먹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안식일을 어기고 있다고 말씀하시기보다는 그들에게 어떤 것이 안식일의 정신에 더 맞는 것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병자를 해방시키는 것과 짐승에게 물을 먹이는 것,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떤 것이 주님이 기뻐하실만한 일인가? 이일이 있은 후 그분의 대적들은 다 부끄러워하고 모든 사람들은 그분께서 행하신 모든 영광스런 일로 인하여 기뻐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매사에 어떠한 일들을 주님께서 기뻐하실 지에 대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주신 것은 우리의 삶을 고립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자유로운 삶, 즉 죄에서 자유함을 얻어 하늘을 소망 삼고, 성령 안에서 더욱 선한 일들을 위해서 살도록 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바르게 헤아릴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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