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던 것 곧 그것이 후에 있겠고 이미 행한 것을 후에 다시 행하리니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전혀 없도다(9)

세상은 제자리걸음만을 반복할 뿐입니다. 이 말은 마치 어느 철학자의 이야기를 써 놓은 것 같지만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는 뜨고 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항상 제자리로 돌아가고 바람 역시 빙빙 돌다가 자기의 순환회로를 따라 되돌아가고, 모든 강들도 바다를 채우되 다시 나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인들에 의해서 자연의 파괴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들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태양의 순환도, 바람의 방향도, 강물의 흐름을 거슬릴 수도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의 이치들을 알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뿐입니다.

또한 세상에 있는 것들은 아무도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올 것들조차 세상에 있는 것들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점점 변해져 가는 환경들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그 환경에 익숙해지면 어느덧 지난 시간들과 환경들은 기억에서조차 잊어버리는 모습들을 봅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제 아무리 환경이 변해 있을지라도 그 땅은 본래의 위치를 벗어난 적이 없으며, 우리는 변해진 환경을 보고 과거를 잊고 있지만 그곳은 여전히 우리가 과거에 머물렀던 그곳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살면서 우리의 삶의 환경을 잊고 살지만 그곳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 동일한 장소입니다.

해 아래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을 찾아 헤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새로운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자신 역시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사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어떤 일에 헌신하며 사는 것밖에는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에 따라 그들은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물질과 명예, 권세와 지식과 같은 것들을 얻고서 그들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결코 새로운 것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누렸던 것들이며, 또한 그들은 그러한 것들을 이 세상에서만 잠시 소유하고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옛 것은 지나갔으되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5:17)

그러나 우리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만일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라면 우리의 인생은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새로운 존재가 되며, 또한 새로운 것들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새로운 피조물로 창조가 될 것이며, 또한 옛 것이 지나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수고들을 통하여 그 결과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새로운 것들이 아니며, 과거의 사람들이 누렸던 것이며, 또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얻게 될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영원히 이 땅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들이라는 사실과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영원한 것을 소유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통하여 장차 주어질 상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을 것이며, 주님께서는 이 땅의 썩어질 것이 아닌 영원한 것들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영원한 것들을 사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