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묵상을 시작하면서

조회 수 3335 추천 수 0 2010.06.30 10:15:18

 

전도서를 영어로 표기하면 "Ecclesiastes or the Preacher"입니다. Ecclesiastes는 그리스어(헬라어)인 Ekklesia에서 나온 단어로 “회중” 혹은 교회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the Preacher”라는 단어를 씀으로서 전도서가 전도자(설교자)의 설교를 담은 글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전도서를 누가 썼느냐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다윗의 아들이었던 솔로몬에 의해서 기록되었다는데 큰 이견이 없습니다.

 

전도서가 담은 주제를 설명하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은데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이며 이러한 삶의 불확실성과 헛된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상태에서 얻게 되는 배움(1:7-8), 위대함(1:16-18), 쾌락(2:1-2), 노동((2:17), 철학(3:1-9), 영원(3:11), 삶(4:2-3), 종교(5:7), 부(5:12), 존재(6:12), 지혜(11:1-8)와 같은 것들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와 또한 그 허무함이 가져오는 결과들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전도서에 대한 이해를 그 자체만으로 끝내려고 한다면 그것은 성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기록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전도서 역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특히 전도서는 세상에서의 삶을 명확하게 그려냄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과 확실한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가령 “해 아래서는 새 것이 없다”(1:9) 가르침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5:17)고 말함으로서 세상에서의 삶과 그리스도 안의 삶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전도서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약성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들도 인생이 헛되다는 사실에서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인생의 문제를 이해하고서도 그 해답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참다운 복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12장에 걸친 전도서의 내용 가운데 11장에 걸쳐서 인생의 허무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의 문제를 가장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음이 다른 종교들과 다른 것은 그들이 헛된 인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도서의 결론은 보십시오.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그 까닭은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본분이기 때문이니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은밀한 일과 더불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든 일을 심판하실 것임이라(12:13-14)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허무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세월동안 자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가정의 파괴와 경제적 파산, 그리고 명예가 실추되는 아픔을 겪으면서 더욱 좌절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들의 선택은 자살이나, 아니면 더욱 추악한 모습으로 스스로 부끄러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이미 그들의 인생을 보았고, 그들에게 이제는 바른 길을 가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전도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이 땅에 소망을 두지 않고 오직 하늘에 소망을 두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전도서를 읽어가는 동안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소망 삼아야 할 이유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묵상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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