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debt) (잠6:1-5)

조회 수 5603 추천 수 0 2010.06.30 09:56:53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네 친구를 위해 보증인이 되거나 나그네와 더불어 네 손을 마주쳐서 서약하였으면 네 입의 말들로 인하여 네가 올무에 걸렸으며 네 입의 말들로 인하여 네가 붙잡히게 되었느니라 내 아들아 네가 네 친구의 손에 빠졌은즉 이제 이같이 하여 네 자신을 건지라 가서 겸손히 행하며 네 친구로 하여금 확신을 갖게 하라 네 눈이 잠들지 말게 하며 네 눈꺼풀이 졸지 말게 하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가 새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네 자신을 건질지어다“(6:1-5)

 

일반적으로 보증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지닌 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 보증의 결과들로 인하여 매우 치명적인 관계로 치닫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서로가 원수가 되고 마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과들 때문에 성경은 보증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세상의 법칙은 부한 자가 가난한 자를 다스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22:7). 그 까닭에 가난한 자는 언제나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구해야만 하는 처지에 있게 될 것이며, 언제나 마음으로부터 세상에 대한 열등감을 지니고 살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의 처지를 만회하게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특히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과정 중에 보증이 필요하게 되고, 이 보증은 대부분 빌리는 자의 능력을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빌려주는 자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성경은 보증인이 된 자에게 올무에 걸린 것이라고 말합니다(6:1). 그 이유는 그가 보증인이 된 순간 그의 재산과 인격이 담보물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보증인이 된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사소한 감정에 못이겨 보증인이 되고자 합니다. 그것을 단순히 상대방이 어려울 때에 도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것은 자칫 그의 인생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경은 보증 자체를 완전히 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낯선 자를 위해 보증을 서는 일들에 대해서도 그 조건만 충족을 시킨다면 보증을 설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은행에서 행하고 있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자를 위해 보증을 선 자의 옷을 취하고 낯선 여자를 위해 보증을 선자에게서 담보물을 취하라”(20:16)

 

우리가 진정 보증을 서야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손해를 입을만한 정도의 담보물을 확보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낯선 자에게는 이러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쉽지 않은 주문입니다. 대부분의 가까운 사람들은 신용만으로 보증인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신용만으로 보증인이 되어 주기에는 우리가 너무 큰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심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너는 손을 마주쳐 서약하는 자나 빚 보증인이 되는 자들 가운데 하나와 같이 되지 말라 만일 네게 갚을 것이 없으면 어찌하여 그가 네 잠자리를 네 밑에서 빼앗아가겠느냐”(22:26,27)

 

성경은 원칙적으로 보증인이 되는 것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증인이 되지 않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더욱 발전하여 그들과의 교제조차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보증인이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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