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이거늘 어리석은 자들은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1:7)
일반적으로 잠언은 대부분이 솔로몬에 의해 기록된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그만의 기록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야게의 아들 아굴(30:1)과 르무엘 왕의 어머니(31:1) 기록이 담겨있으며, 기록에 있어서는 솔로몬의 말을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에 의해 편집되어진 것도 있습니다(25:1).
어느 민족이나 후손들을 훈계하기 위한 속담이나 격언, 금언과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히브리인들에게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들도 생활 속에서 이러한 속담과 같은 것들을 사용했었습니다(삼상24:13). 특히 솔로몬 왕은 잠언을 3000개를 말했고(왕상4: 32), 그것들은 히브리인들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잠언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르쳐졌던 것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잠언은 먼저 신앙적으로 매우 큰 교훈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가령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식의 시작(1:7)이라고 가르치는 것과 주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무엇인지(6:16-19) 그리고 죄에 대하여 자복하고 버리는 자가 될 것(28:13)을 교훈합니다. 일반적으로 잠언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신앙적인 문제에 관하여 많은 부분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삶의 중심이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와야만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잠언이 우리의 실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도덕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매우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가르침(10:1,15:20)과 곧바르게 걷는 것과 굽게 걷는 것(10:9), 미움과 사랑(10:12), 진실과 거짓(12:17), 의와 불의(16:8)와 같은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같은 가르침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의 삶에 매우 실질적으로 적용되어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앙적으로는 매우 완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소홀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잠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데 도덕적인 완전함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잠언은 도덕적 문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가령 부지런함과 게으름(12:11,24), 평안한 것(17:1), 바른 언어 생활(10:19)과 같은 보다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잠언은 우리 삶의 지혜서 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가르침의 최종적인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적으로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도덕적으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존경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며, 삶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앞으로 이 잠언의 묵상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