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나 성도들이 가끔 혼돈을 일으키는 것 중에 하나는 교회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재산을 두고 분쟁하기도 하며, 주인 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교회에는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주님이 직접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교회를 가리켜 "내 교회"(마16:18)라고 말씀하십니다.
대부분의 외형적인 교회들은 목회자나 헌신적인 성도의 물질을 기초로 해서 세워집니다. 그 까닭에 교회가 그들의 소유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들의 헌신이 없다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건물 중심의 교회는 세워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가정 교회 형태의 소그룹 중심의 교회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어찌되었든 초대 교회로부터 지금까지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교회는 외형적으로 규모 있는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주인 됨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교회를 물질로 농락하거나 오염시키는 일들을 단호하게 차단하셨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상당한 부자 중에 하나인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물질을 드렸지만 재산의 일부를 숨겨 둠으로서 교회를 농락한 결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소유주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의 소유 안에서 누리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실제 소유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교회 안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그 안에 사는 자들에게 규칙을 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에 따라 살도록 하셨습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규칙에 따라 살 때 상을 주고, 규칙을 어기며 살아갈 때 벌하듯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 사는 자들이 규칙(말씀)대로 사는 자에게는 심판 후에 상을 주시고, 또한 규칙(말씀)대로 살지 않는 자들에게는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주인 된 자리를 결코 놓지 않으실 것입니다. 제아무리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소유가 주님이신데 아직도 교회 재산을 놓고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상대방의 교회를 비방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그가 주님의 교회에 대하여 이처럼 무례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는 그야말로 간 큰 사람입니다. 그것은 주님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분명히 주님이 주인으로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교회는 주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 자신과 모든 양떼에게 주의를 기울이라 성령님께서 너희를 그들의 감독자로 삼으사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로 사신 하나님의 교회를 먹이게 하셨나니(사도행전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