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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만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때로는 설레고, 어떤 때는 기대되고.. 거의 반백년을 살면서 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잠시동안, 또는 오랫동안.. 마음 아픈 만남도 있었고, 행복한 만남도 있었고, 아쉬운 만남도 고마운 만남도 미안한 만남도 있었다..
지금은 여러 인연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만남 외에는..
왤까?
견해차이, 생각차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니, 무엇보다 나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 아닌가? 아님, 더 많은 실수를 안하기 위해서인가?
사람들을 만나면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너무 많은 실수들을 하게 되고..때로는 핑계거리를 찾고, 둘러대고..
내가 나눠줄 수 없기 때문에, 나눠야 함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기에, 나의 무능력을, 나의 실체를 보이기 싫음인지..
행한것이 너무 없다. 준 것 또한 없는것같다..
이젠 줘야 하는데, 만남속에서 피차에 유익이 되고, 함께라는 의미가 있고 싶다.. 만남속에서..
나와 연결된 관계속에서 헛되이 지나가버리지 않기를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