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께서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와 성령님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더니

2 사십 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그동안 주께서 아무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라. 날 수가 끝나니 주께서 주리시게 되었더라.

3 이에 마귀가 그분께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에게 명하여 빵이 되게 하라, 하더라.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기록된바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

5 또 마귀가 그분을 높은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순식간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주더라.

6 마귀가 그분께 이르되, 이 모든 권능과 이 왕국들의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진 것이므로 누구든지 내가 원하는 자에게 그것을 주리라.

7 그러므로 만일 네가 내게 경배하면 모두 네 것이 되리라, 하더라.

8 예수님께서 대답하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이는 기록되었으되 너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기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

9 또 마귀가 그분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워 놓고 말하기를,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 기록되었으니 그분께서 너를 위하여 자신의 천사들에게 명하시어 너를 지키게 하시고

11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언제라도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12 예수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더라.

13 마귀가 모든 시험을 마친 후에 얼마 동안 그분을 떠나더라.

예수님은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하기에 앞 서 먼저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이 마귀의 시험은 마귀가 찾아 온 것이 아니라 성령님에 이끌려 광야로 친히 가셨습니다. 즉 이 시험의 과정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사역을 시작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시험의 과정은 주님의 일을 하려는 자들 뿐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과할 수 없다면 정상적인 사역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마귀의 시험은 크게 돌들이 빵이 되게 하라는 것과(3), 마귀가 자신에게 경배하라는 것(7), 그리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것입니다(9). 이 세 가지 시험은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교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그리고 종교적인 시험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들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돌들이 방이 되게하는 것아나, 성전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은 것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마귀에게 경배하여 세상의 모든 권세를 다시 찾아오는 것에 대해서도 행위 자체로만 생각한다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거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결코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세상의 모든 권세를 가진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래의 목적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신 분입니다. 그것은 오직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마귀가 아무리 달콤한 제안을 하더라도 예수님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시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시험하고 있는 마귀에 대하여 철저히 말씀으로 대응하셨습니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신8:3) “너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오직 그분만을 섬기라”(신6:13)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신6:16)는 말씀은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귀의 시험에 대하여 더욱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도 때로는 말씀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는 심지어 예수님에게도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는 “그분께서 너를 위하여 자신의 천사들에게 명하시어 너를 지키게 하시고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언제라도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라”(시91:11,12)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이 시대의 수많은 이단들도 손에 성경을 들고 믿는 자들을 현혹시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진리에 대하여 바로 알고, 그 안에서 언제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에게 기적의 빵을 만들고, 권세와 능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러한 유혹들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마귀는 믿는 자들에게 부자가 될 것을 구하도록 유혹하며, 세상에게 매우 성공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속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탐욕으로 무너졌습니다. 세상에 대한 욕심은 범죄 하게 만들 것이며, 그것은 결국 주님의 뜻과는 매우 다른 길을 걷게 만들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유혹들을 이기셨습니다. 그 결과로 처음에 계획하셨던 십자가에서 사역을 완수하실 수 있었습니다. 마귀로부터 오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자만이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