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03
시간이 흘렀다.. 증거들이 여기 저기...
우리 아이들이 자라감은 곧 내가 나이듦이요, 나에게서도 시간의 흔적들이 여기 저기..
예전에 참 좋았던 시력이 언제 부턴가 바늘귀가 잘 보이지 않고, 작은 글씨에 약해졌다. 뚜렷하게 보았던 설명서가 글이 아닌 색칠이다..이런..
마음은 아직도 청춘인데, 나이드는 증거가 하나씩 나타나니 세월은 못속이나...
전도서의 말씀이 새록 새록... 창문들로 내다보는 자들이 어두워지리라... 내가 가장 먼저 실감하는... 예전에 할머니들이 바늘에 실을 꿸때? 안보인다면서 왜 멀리 보느냐 했었는데, 나도 어느새...글을 읽을땐 돋보기를 껴야 뚜렷하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원치않는 흔적들이 없을수는 없지만, 가능한 연륜이 묻어나는 모습이고 싶다. 신앙에도 삶에도 더 깊은 맛이 우러 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