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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모르고 가면, 잘못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 시간과 수고를 들여야 합니다.
길을 모르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은 느낌으로 갑니다. 그 느낌이 맞을수도 있지만, 맞지 않으면...
또 어떤 사람은 수시로 물어 봅니다. 이 사람에게 저 사람에게...
어찌되었건 알고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전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묻습니다. 온수역 가려면 어디서 타느냐고.. 이쪽에서 타냐고, 저쪽에서 타냐고...
잠시 후 또 한 사람이 묻습니다. 구로역 가려면 어디서 타느냐고, 한 자리에서 세 사람에게 묻습니다. 잘 이해를 못한 모양입니다. 전철이 와서 모두들 탔는데, 혼자만 서 있습니다. 이거 구로역 간다고 하니까 타면서 안가는 줄 알았답니다..
항상 다니는 사람, 아는 사람에게는 그 질문마저도 우스워 보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린 하늘 왕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 가는 사람도 있고, 알기 위해 애쓰거나, 알기 전에는 그 곳을 움직이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찌됐건, 모두 바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조금 밖에 모른다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알기 위해 힘써서 더 알고 가야겠고, 조금이라도 안다면, 조금도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속도야 차이가 있겠지만, 목적지에서 다~ 만났으면 좋겠습니다..아! 우리 거기서 만났죠? 잘 오셨네요, 먼저 와 계셨군요.. 만나서 정말 정말 기쁩니다..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