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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의 딸들은 외할머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마도 어릴때 키웠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할머니가 자기 집에 가거나 하면 주무시고 가야한다고 떼를 쓸 정도이니까...
이번에 어머님이 수술을 하시고, 퇴원 후 몸조리를 하기 위해 시누이 집으로 가셨다.
여건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어져서..
근데, 아이들이 불만을 얘기한다...아니, 불만이라기 보다는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얘기한다고 봐야 맞겠지..
큰 아이는 할머니의 앓는 소리가 밤을 무섭게 한다고 말하고, 작은 아이는 '할머니는 잠만 자'하고 얘기한다.
큰 아이는 할머니 수술 후에 병실에 와서 울었던 아이다..
빨리 나으시라고 얘기하던 아이다.
어른들이야 혹시 그런 생각이 들어도 얘기를 안하거나 돌려서 얘기하거나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느끼는 그대로다..
어른들이 그런 얘기들을 한다면, 때론 상처도 받고, 서운해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그러면 그냥 넘기거나, 이유를 설명하거나 이해도 하게 되지...
아이들을 아이들로 봐 주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