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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의 교회는 헤어지는 훈련을 하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새로운 만남들이 있지만, 정든 뒤 헤어지는 아쉬움은 빈자리를 크게 합니다.
휴가 때의 빈 자리는 곧 오니까 덜하지만, 전역한 빈자리는 더한 서운함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엔 전역을 축하합니다. 인사했지만, 이젠 왠지 축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쉬움과 서운함이 더 크니까요..
하지만, 헤어짐은 없을 수 없는 것... 영원한 아쉬움으로 안타까움으로 끝나지 않게, 영적으로 만나고, 기도로 만나는 삶을 위해서 더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빈 자리를 만나고, 누구나 빈 자리를 남깁니다.. 크게, 또는 표 안나게...
나의 빈 자리는... 어떤 자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