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 한 분이 의자에 앉아 차비가 없단다. 줄 것이 없음으로 조금 지나오는데, 만약, 예수님이라면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차비가 없어서 그렇다면..옆에 비켜서 멈추어 서서 잠시 주시하다가 댁이 어디냐 물어보려고 동전을 세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아저씨 한 분이 지나가는데, 또, 차비가 없어서. 얘기 하였고 그 아저씨는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지나쳤고 버스카드 충전소에서 볼 일을 본 뒤 다시 되돌아 할머니를 지나가면서 보더니, '할머니, 집이 어디예요? 왜 매일 이렇게 나와 있어요?'하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더니, 5천원짜리 하나를 할머니께 드렸고, 할머니는 어깨를 두드리며 고마와했고 나는 혼자서 웃고는 집을 향해 왔었다..
언젠가도 그런 생각을 한 적 있는데, 초봄이었던가, 이른 아침에 비까지 오는데, (술먹은 사람이겠지) 한 젊은 남자가 상가 출입구 안쪽을 향해 누워 있었는데,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같은데, 방법이 없어서 지나치는데, 만약, 저 사람이 추위에 목숨에라도 지장이 생기면, 주님 뭐라 하실까? 생각이 들었었고, 집에 들어와서 안입는 옷을 챙겨서 들고 나갔는데, 잠이 깨어 움직이고 있었고, 일어 나려고 했었고 난 다시 집으로 들어왔던 일이 생각이 난다..
생활가운데, 전철안에서, 길을 가다가도 도움을 바라는 손길들이 많은데, 때론 돕기도 하지만, 가끔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생각도 들고... 때론 돕지 못할 형편일때도 있고, 그들을 보면서 주님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도 든다...
주님의 마음은 천원짜리 하나를 그들에게 주는 것을 원하지 않고, 긍휼을 원하시겠지...
각색 병든자를 고치시고, 말씀을 듣던 수많은 사람들을 허기진 상태로 집으로 돌려 보내려 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다~ 먹이셨지..
자녀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돕거나 착한 일을 한다면, 부모들은 뿌듯해 하겠지...
아마, 주님도 우리의 그런 모습을 원하시고, 그런 마음을 원하시겠지..
불쌍한 사람들을 다~ 돕지는 못해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돕고자 하는 마음을 우리 주님은 받으시겠지...
우리들의 삶에서 주님을 기쁘게 하는 것들이 많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