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를 타고 오다가 짐이 여러가지라 내릴 때 힘들어하는 한 아주머니의 짐을 먼저 내리는 한 사람이 들고 내려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짐이 무겁거나, 여러가지 일때는 다른 때보다 내리고 탈때 어렵잖아요... 힘든 사람의 짐을 덜어주는 모습들은 참으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인간의 정을 느끼게 되고요... 함께 가야하는 세상에서 짐을 서로 지는 것 중요한 것 같아요... 주님은 우리의 죄짐을 져 주셨잖아요... 돕는 일을 생각할 때 문득 초등학교 시절의 두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 시절 새로운 가방을 마련해 주셨는데, 어느날 하교길에 골목길에서 한 할아버지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제대로 걷지를 못하시고 힘들게 계단을 오르고 계시더라구요... 할아버지를 부축하려고 하는데, 그때의 가방은 베낭식이 아니라 손잡이가 있는 가방이었는데, 할아버지를 부축하기에는 가방을 들고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옆에다 가방과 신주머니를 놓고는 할아버지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가방을 가지러 가는 길에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새가방이었기에 혹 누가?... 만약 없어졌다면, 집에 가서 뭐라고 하나... 가방을 놓았던 자리에 갔는데, 감사하게도 그냥 그 자리에 있더라구요... 또 한번은 아버지께서 짐을 가지고 오셔서 종점으로 마중을 갔어야 했어요... 종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버지는 아직 안오시고, 어떤 할머니께서 머리에 짐을 이고, 양손에 들고 너무 힘들게 가시는 거예요... 할머니 제가 좀 들어 드릴께요... 짐을 들어 드리는데, 꽤 무겁더라구요... 차마 중간에서 할머니께 드릴수가 없어서 가시는 곳까지 가는데, 집은 왜 그리 먼지... 우리집과 반대방향 산꼭대기 였어요... 얼마나 힘이 들고 더웠는지... 그 집까지 갔는데, 너무 너무 고마와 하더라구요... 아마 추석직전이었는데, 시골 할머니께서 명절을 위해서 자식집에 곡식들을 가지고 오신 것 같았어요... 너무 고맙다고 무엇좀 먹고 가라시는데, 아버지 마중 왔던 길이었다고 빨리 가야한다고 하니까, 추석때 떡먹으러 꼭 오라고 하셔서 인사를 하고 열심히 달려서 종점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는데, 오셔야 말이죠... 기다리다가 집에 가니 아버지는 벌써 와 계시고 왜 이리 늦었냐고...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아마 별 말씀은 안하셨지 싶어요... 아른한 기억이네요... 제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의 행동을 통해 신선한 기분을 맛보았으면 하고요... 요즘은 시간에 쫓겨서.... 대화 중에도 약속을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갈수록 너무들 바빠질텐데,,, 인간의 정이 사라지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도 된답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을 누가 돕나 아마 몰래 카메라를 찍고 있던 것 같았는데, 모두들 바빠서 그냥들 지나가 버리더군요...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행위에 열심을 내는 백성이 되기를 원하시는데... 우리의 행위들이, 알게 모르게 지나쳐 버린 도움을 기다리는 손길들이 하늘나라 카메라에 다~ 찍혀 있겠지요... 과연 우리의 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