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비빔밥을 자주 먹는다...가장 간단히 밥을 먹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별 신경 안쓰고... 아마, 담은 고추장과, 참기름을 주고 난 뒤지 싶다... 우리 식구들은 잘~ 먹는다.. 한끼 떼우기 위한 수단은 비빔밥이다.. 만만치 않을 때, 양푼에다 밥 비벼먹을까? 하면, 오케이다.
김치와 남은 반찬을 넣고, 물론, 밥도 넣어야지.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서 싹싹 비비면, 금방 싹싹 긁는 소리가 난다...그리고 물 한 컵 마시면...든든하다..
오늘은 지혜가 학교에서 비빔밥을 먹는 날이다.. 토요일인데, 셋째 시간에? 3교시 끝나고?..밥을 비벼서 함께 먹는단다... 그 반 친구중 한 명이 공부를 꽤 잘하는데, 캐나다로 유학을 간단다...오늘이 마지막 수업이고, 그래서 파티를 한단다.. 주 메뉴는 비빔밥인 것 같다.. 지혜도 밥 한 그릇과 달걀 후라이를 5개 해 갔다... 괜찮은 아이디어 인듯 하다.. 고추장을 넣은 비빔밥. 외국에선 쉽게 먹지 못하겠지...그리고 큰 양푼에다 가져온 반찬들을 넣고 함께 비벼서 나누어 먹는 그 기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맛도...아마, 고추장과 참기름은 담임 선생님이 가져 오신다지... 지혜가 오면 느낌을 물어봐야 겠다..
교회도 비빔밥같은 맛을 낼 수 없을까? 개인을 드러내기 보다는 잘 섞여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예수님을 전하고..
비빔밥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제 맛을 낼 수 없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자랑하려고 하면 비빔밥은 제 맛을 낼 수 없지... 자신이 드러나면, 자랑도 하고, 교만하기도 하고, 으쓱하기도 하고, 비굴하기도 하고...물론 비빔밥을 먹을 때 고추장이 맛있으니... 참기름이 구수해서...
얘기를 하지만, 그들을 비빔밥 맛을 즐기지, 고추장이나, 참기름이나, 그 외의 것의 맛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 너무 드러내지도 말고,, 너무 기가 죽지도 말고, 함께 어우러져, 멋지고, 아름다운 교회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쓰다보니, 반말식이네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