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의해야 할 것들

조회 수 3189 추천 수 0 2010.06.09 11:25:01

믿음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순례자로서의 각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그가 주님의 나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그는 가던 길을 쉽게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가 자신의 존재가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바로 알고 있다면 결코 되돌아서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믿음의 길을 걷는 과정 속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몇 가지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영적 게으름을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 성경 안에서 시대는 다르지만 매우 대조적인 인물들을 만나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아론의 두 아들과 사무엘입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신앙적 배경에 있어서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이 될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질에 있어서 매우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하나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그저 형식적인 제사로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주님으로부터 온 불이 아닌 이상한 불을 주 앞에 드리다가 죽고 말았습니다(26:61). 결국 그들은 영적인 부주의로 인하여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주 앞에 제사를 드리려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영적인 문제를 소홀히 함으로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비참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즉 그들은 육신적으로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려 노력했지만 영적인 게으름으로 인하여 멸망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님의 일에 대하여 열심을 가지고 일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주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결코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삼상12:23)

 

반면 사무엘의 자세는 그가 얼마나 영적으로 깨어있기를 힘썼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언제나 영적으로 긴장상태를 벗어나지 않으려 힘썼습니다. 그 일들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주님과의 대화를 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결코 기도를 쉬지 않아야만 합니다(살전5:17). 그것은 단순히 우리의 필요들을 주님께 구하기 위한 것 뿐 만이 아니라 영적으로 게으르거나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 더욱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게으름을 피우는 동안 마귀는 우리의 틈을 보고 결국 우리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 내 안에서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는 영적 게으름을 몰아내야만 합니다.

 

둘째로는 거짓교사들을 경계하십시오.

 

거짓교사는 어느 시대에나 막론하고 존재합니다. 그들은 성경이 분명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 동안을 교회 안에서 떠나지 않고 존재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속한 교회 안에 이처럼 믿음을 무너뜨리려는 거짓 교사가 있는 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들의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교회의 전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 2:15)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 3:6)

 

교회의 전통은 바로 사도와 전도자들에 의해 쓰여진 서신들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이 바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교회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른 전통에 대하여는 생각지 아니하고 오히려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입술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1:16)

 

실제로 교회 안에는 이러한 자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그리스도를 위해 살겠다고 말하지만 실제의 삶은 전혀 그리스도인답지 않은 자들이 교회 안에서 주인 노릇을 하려듭니다. 믿음에 따른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결코 흉내나 습관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참 그리스도인, 즉 그리스도 안에 사는 자라면 그에 따른 열매는 반드시 따라 옵니다. 지금도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의 그릇된 가르침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리를 변질시키고 성령의 열매와는 상반된 결실을 맺으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거짓 교사를 분별하기 위해 전해지는 말씀이 과연 진리인가를 상고하고(17:11). 또한 그가 삶속에서 열매를 맺어가는 온유와 겸손함을 가진 자인가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특징에 대하여 조금 더 열거한다면 그들은 거짓말을 일삼는 자며(8:44), 다른 복음을 전하고 다니는 자들입니다(1:8-10). 주님의 평가는 더욱 냉정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마귀들을 내쫓기도 하며, 많은 놀라운 일들을 행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21-23). 그러나 이들은 결국 주님으로부터 불법을 행하는 자로 낙인을 찍히고 말았고, 지옥으로 보내지고 말 것입니다. 이 시대에도 수많은 거짓교사들이 순수한 신앙을 가지려하는 우리의 믿음에 상처를 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결코 그들의 계략에 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셋째로는 율법주의를 경계하십시오.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18:9-12)

 

율법주의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의로움을 과시하려는 생각 때문에 하나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10:3). 그들은 매우 신실한 자들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매우 어두운 자들이기 때문에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는 이러한 외식적인 신앙에 취해있는 율법주의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구원을 받은 자처럼 행동하지만 주님의 눈으로 봐서는 결국 멸망하게 될 자들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13:1-3)

 

사도 바울은 그들을 분별하는 기준에 대하여 매우 명확하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믿음의 사람으로 보인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사랑이라는 큰 주제에 대하여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지 않고 형식적인 신앙으로 일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결코 주님께 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의 삶은 결코 형식적인데 있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믿음의 길을 걷는 이들이 정작 살펴야 하는 것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입니다. 마귀는 그 마음을 흔들기 위해 힘쓸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키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디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들이 자신을 지켜 영적 게으름으로부터, 거짓 교사들로부터, 율법주의자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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