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조회 수 2486 추천 수 0 2010.06.05 09:22:28

유다야, 너는 네 형제들이 찬양할 자니라. 네 손이 네 원수들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자식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유다야, 너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네가 탈취한 것을 떠나서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린 것이 사자 같고 늙은 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건드려 화나게 하리요? 홀(笏)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실로가 오실 때까지 법을 주는 자가 그의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니 그에게 백성이 모이리로다. (창49:8~10)

유다라는 한 개인의 일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경 안에서 바라보는 그의 품성은 매우 신사적이며, 합리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충분히 모든 지파의 지도자가 될 만한 능력을 갖춘 자였습니다.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대면해 주는 사건은 바로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기로 작정했을 때에 형제들을 설득하여 죽음의 위기에서 건져냈던 것입니다. 형제들은 요셉의 말을 잘 알아들었고, 결국요셉을 이집트의 종으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유다가 자기 형제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숨긴들 무엇이 유익하리요? 오라, 우리가 그를 이스마엘 족속에게 팔고 우리 손을 그에게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살붙이이니라, 하니 그의 형제들이 만족해하더라. (창37:26~27)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과는 매우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결혼 문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여인들과의 결혼에 대하여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분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이삭은 결혼을 위하여 메소포타미아 지방까지 가서 아내리브가를 얻었고, 반면에 그의 큰 아들이었던 에서는 이방여인을 아내로 받아들임으로서 부모에게 근심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의뜻을 이루지 못하고 야곱에게 장자권과 축복권을 빼앗기는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유다는 이러한 과정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방여인이었던 가나안 족속 수아의 딸과 결혼을 하여 세 명의 자녀를 두게 되었습니다(창38:2~5). 결국 유다는 이 일들 후에 자신조차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큰 아들 엘을 결혼 시켜 다말이라는 며느리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엘은 하나님 앞에 악하여 결국 자식도 없이 죽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아내이자 유다의 며느리였던 다말이었습니다. 그녀는 이스라엘의 관례에 따라 엘의 동생이었던 오난의 부인이 되어 그와 동침하게 되었는데, 오난이 다말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기를 거부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행동을 보시고 오난마저도 죽이십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다말이 또 다시 막내였던 셀라에게 들어가 아이를 낳아야만 하지만 유다는 또 다시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될 것을 염려하여 결국 셀라가 어리다는 이유를 들어 다말을 그녀의 고향으로 돌려보냅니다. 이일은 결국 더욱 큰 사건을 만들어내는 동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유다는 그의 아내가 죽은 후에 위로를 받고 친구와 함께 딤낫이라는 곳에 이르게 되는데(창38:12), 이 소식을 들은 그의 며느리 다말이 창녀로 변장을 하여 유다를 유혹하고 결국 동침을 함으로서 아이가 잉태되는 일이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다말은창녀짓을한이유로유다앞에 끌려왔고,결국죽을수밖에없는처지에놓였지만 둘 사이에 가진 약속들로 인하여 결국 유다는 그녀를 징계할 수 없었고, 유다와 다말 사이에 나온 아이는 다윗의 조상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석 달쯤 뒤에 어떤 이가 유다에게 고하여 이르되, 네 며느리 다말이 창녀 짓을 행하였고, 보라, 또 행음(行淫)하여 아이도 배었느니라, 하니 유다가 이르되, 그녀를 끌어내어 불태우라, 하매 그녀가 끌려나갈 때에 자기 시아버지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이 물건들의 임자로 말미암아 내가 아이를 배었나이다, 하고 또 이르기를, 원하건대 이 도장과 팔찌와 지팡이가 누구의 것인지 식별해 주소서, 하매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녀가 나보다 의롭도다. 이는 내가 그녀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녀를 알지 아니하였더라. (창38:24~26)

다말과의 관계는 유다에게 있어서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었지만 결국 이일은 가장 영광스러운 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의미하는 찬송이라는 말과 같이 그는 가장 영광스러운 지파가 되었고, 그의 지파에서 메시아가 낳으며, 그의 후손들은 지금까지 존재하여 하나님의 계획들을 이루는 민족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통하여 그분의 후사들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상복음을 전하는 자 가운데누구도 죄인이 아닌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구보다 죄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며, 또 다른 죄인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힘썼던 자들입니다. 죄인을 부르시고, 그 죄인을 통하여 또 다른 죄인을 부르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들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수록 그들은 더욱죄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주님을 의지할 것이며, 이것이 바로 믿음의척 도요, 신앙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다가 이방여인인 수아의 딸과 결혼하는 일이 없었다면 개인적으로 아들을 잃거나 며느리와의 관계를 맺는 수모를 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통하여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통해 그분의 섭리를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계셨으며, 결국 비정상적인 방법이었지만 그러한 방법을 통하여 뜻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이라면 유다가 결코 하나님 앞에서 쓰일 수 없는 자일 것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근친상간을 했던 자였으며,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결코 세상에서 유능하고 지혜롭다는 사람이나, 거룩한 심성을 가진 사람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비록 죄인일지라도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다만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정직함입니다. 그는 다말이 가져 온 물건을 보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으며, 그녀가 낳은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고, 결국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조상 족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 앞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신이 날마다 삶 속에서 짓는 죄들을 고백하고 주님께 나아간다면 주님께서는 반드시 그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유다의 생애를 통하여 영광스러운 날들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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