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Ⅴ(벧전5:2)

조회 수 3024 추천 수 0 2010.06.09 09:53:53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벧전5:2)

 

주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까닭에 신실한 사역을 한다는 이들 중 많은 분들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가운데 중단하고픈 생각을 가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하여 고백하는 모습을 봅니다. 어찌 보면 주님의 종으로서 세상을 산다는 것이 매우 선택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주님께서 맡기신 것이기 때문에 다소 의무적인 측면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많은 곳으로부터 그 증거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을 보십시오. 어느 누구도 스스로 제자가 되기를 원해서 제자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고기 잡는 베드로를 찾아 가셨고, 그물을 깁고 있는 요한을 찾아 가셨으며, 세금을 걷고 있는 마태를 찾아 가셨으며,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바울을 직접 만나셔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구약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던 아브라함을 찾아가 부르셨고, 미디안 광야에서 평범한 목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던 모세를 부르셨으며, 양을 치고 있었던 소년 다윗을 부르셔서 주님의 종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증거들을 볼 수 있는데, 한 마디로 요약하여 설명한다면 모든 부르심은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 부르심에 응한 자가 바로 그분의 종으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주님의 종들이 어떤 모습으로 사역을 하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역자를 하나의 직업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학교에서 사역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각종 기술적인 것들과 행정적인 것들을 배우며, 대형 교회 안에서 마치 직원으로서의 일을 하다가 독립하는 것으로 사역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그들은 마치 교회를 하나의 사업장쯤으로 생각하여 건물을 얻고 내부를 화려하게 장식을 하며, 마치 손님을 맞는 자세로 모든 준비를 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러한 정성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을 때 스스로 좌절하고 심지어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것들이 주님의 종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인지는 우리가 스스로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더러운 이익을 위해 하지 말고 오직 준비된 마음으로 하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역이 주님의 일들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떤 세상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칫 육신의 정욕이나 개인적인 욕심이 개입되었을 때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사역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육신적으로 풍족한 삶을 산다거나 명예를 얻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의 양떼들을 돌보고 그들을 위해서 더욱 헌신적인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준비된 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준비된 지도자, 즉 준비된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그가 스스로 주님의 일들을 위해서 온전히 주님의 섬김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연 우리는 준비된 마음을 가진 장로(사역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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