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벧전5:2)
장로의 또 다른 역할은 감독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감독의 일이 마치 엄청난 권위를 행사하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독은 말 그대로 어떠한 일에 대하여 그것이 바르게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교회 안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교회는 결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르게 세워져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로들에게 바로 이러한 감독의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성경의 많은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역자에게 감독이라는 직분을 부여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독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단순히 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삶 속에서 바르게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살피고, 또한 바르게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것이 결코 어떤 권위를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만 합니다.
성도들을 양 무리로 비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봅니다. 양 무리들의 또 다른 특징은 그들이 결코 스스로 길을 찾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목자의 음성을 따라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 목자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성도들은 이 말씀을 따라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온전한 길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때로 길을 이탈하기도 하며, 완전히 벗어나 잃어버린 양의 신세와 같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이들을 위하여 주님의 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장로와 같은 자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감독의 역할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이 감독할 대상에 대하여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일을 맡은 자가 성도들에게 대하여 한 순간도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또한 그들의 삶의 모든 모양들에 대하여 살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들의 근심과 고통, 그리고 모든 행복한 시간들까지도 살필 수 있어야만 합니다. 물론 이것은 그들을 감시하고 간섭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뒤에서 묵묵히 그들을 돌아보고, 언제나 주님께 기도하며, 적절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거짓 목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성도들의 가정을 감독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가정을 파괴하고, 그들의 재산을 탈취하며, 영을 혼란케 해서 바른 것을 분별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그것은 진정한 목자의 모습일 수 없습니다. 장로로서 바르게 감독한다는 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도들의 삶을 제한하고, 그들로 하여금 힘겹게 만들며, 믿음의 삶이 고통의 시간이 되게 한다면 그것은 감독자로서 바르게 지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사역자는 성도들로 하여금 언제나 행복하도록 돕는 것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