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10)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선물(gift)이라는 단어가 은사라는 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말이 하나님으로부터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에 은사라는 단어는 그것이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어떻게 번역이 되었느냐에 관계없이 이 두 가지 속성은 모두 강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물로서 강조점을 두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가진 모든 명예나 권세, 물질과 건강 등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얻겠다고 나선다면 멀지 않아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마냥 하늘만 보고 게으른 삶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열심히 일을 해야 하며, 성실하고, 검소한 모습으로 살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성경이 명령하고 있는 것들이며, 그러한 삶을 사는 자에게 주님은 더욱 큰 선물을 안겨 주실 것입니다. 하물며 세상에서도 어떤 아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겠습니까? 당연히 사랑스럽고 자신의 생활에 충실한 자녀에게 좋은 선물을 주지 않겠습니까? 주님께서도 당연히 신실한 삶,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더욱 좋은 선물을 주시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제 은사라는 개념으로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의 선물은 지혜와 지혜, 믿음과 능력 행함, 병 고침, 언어와 통역과 같은 것들과 다스리고, 가르치고, 섬기는 것과 같은 것들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것들은 결코 지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들입니다. 그들은 먼저 무리 가운데 속해 있어야 하며, 그 무리들과 더불어 교제하는 가운데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회중들이 모이는 교회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을 받은 성도들은 당연히 자신이 받은 것들을 가지고 서로 섬기기에 힘써야만 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가지고 서로가 섬기는 일을 하는 자들을 가리켜 청지기라고 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바로 이 청지기처럼 살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소유를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주님의 것으로 여기며, 주님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선물, 즉 은사들을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생활을 하기 원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기억하십시오. 지금 우리가 가진 것들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청지기로서 세상을 살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