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은혜를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상 이 땅에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라면 우리는 절망적입니다. 소망이라는 말의 의미 안에는 현재의 삶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사는 동안 결코 만족한 삶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 까닭에 은혜를 말함에 있어서 ‘온전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은혜를 바라는 자의 자세는 어떠한 것입니까?

먼저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허리를 동인다고 하는 것은 긴장을 하고 힘을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역도 선수들이 무거운 바벨을 들기 위해 허리를 단단히 하는 것을 봅니다. 이처럼 허리를 단단하게 하는 것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도 있겠지만 사실은 더욱 강한 힘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즉 소망을 가진 자는 마음을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집요하리만큼 우리의 마음을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은혜를 바라는 자라면 당연히 강한 마음으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근신하라는 말 역시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정신을 잃는 것은 곧 마음의 상태가 중심을 잃는 것을 말합니다. 언제나 긴장의 상태를 유지하고 사탄의 공격에 대비하는 것은 은혜를 바라는 그리스도인들이 당연히 지녀야할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결국 사탄의 먹이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우리는 당연히 사탄의 공격을 피하고 언제나 깨어 있어 소망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은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가져 오실 은혜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이 땅에서 수많은 고통과 고난의 세월을 이기고 견디어 낸 일들에 대하여 주님께서 반드시 상을 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이기고도 남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만일 장차 받게 될 상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매사에 우유부단한 자세로 믿음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의 시간들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이유는 장차 받게 될 상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망의 끈을 결코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