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베드로는 성령의 거룩히 구별하심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에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 곧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흩어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을 단순히 시적인 것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겠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본다면 결코 단순한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나그네입니다. 나그네는 그들이 가고자 하는 목표는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결코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가 만일 한 곳에서 정착하려 한다면 그는 이미 나그네로서의 삶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든지 천국을 소망 삼고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결코 안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만일 이 땅에 소망을 두고 머물고자 한다면 이미 하늘의 영광을 포기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땅에서의 행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나그네로서의 삶에 가장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결코 낙심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기뻐하십시오. 그것은 우리를 나그네로서 더욱 아름다운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는 결코 많은 짐을 가지고 가는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의 삶에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버려두고 떠날 수 있는 자가 진정한 나그네라고 할 수 있는 자입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가 진정한 나그네로서의 삶을 걸어가기 위해 명예도, 권세도, 지식도, 그리고 과거에 누렸던 모든 영광도 배설물처럼 여기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길을 따라 걸어가지 않았습니까?(빌3:5-9) 지금 우리는 나그네로서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 현재 나의 모습이 얼마나 많은 짐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 그 많은 짐으로 인하여 주님의 영광스러운 길을 걸을 수 없는 상태에 있지는 않는지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된 우리는 나그네입니다.